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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성적인 회사원 Jul 16. 2023

[10] 스승님! 자존감이 무엇인가요?

'나는 나를 사랑해' , '나는 나야' 가 아닌가요??

스승님 : 이제 자존감 이야기를 해보자꾸나. 네가 대화 도중 너도 모르게 자존감 이야기를 한 것 보니 이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구나. 

회사원 : 맞아요. 스승님... 저는 제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아서 인간관계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요. 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하는데 잘 안되요. 사실 자존감이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스승님 : 그것도 맞는 말이지. 자존감이 낮으면 사람들에게 휘둘려서 인간관계가 어려울 수 있어. 내 생각에는 너 성격상 인간관계 개선을 위해 스스로 뭔가 해보려고 많은 노력해 봤을 것 같은데 맞아?



회사원 : 네. 심리 상담소를 다녀 봤어요. 스승님을 소개해준 것도 이 심리상담사 선생님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자신의 자존감을 지키고, 상승시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책과 유튜브를 보면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스승님 : 그렇구만, 책과 유튜브에서는 뭐라고 하던가??



회사원 :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고 했어요. 자기 자신을 소중히 대해주고, 사랑하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자존감이 올라가서 인간관계가 편해진다고 했습니다. 



스승님 : 거기서 말하길 자존감은 어떻게 올리는 거래??



회사원 : 음... 뭔가 정확하게 이야기해 준 것 같지는 않아요. 나는 소중해, 나는 사랑받을 자격 있어, 나는 나야, 나는 있는 그대로 빛나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아요. 매일 거울 앞에 서서 10번씩 "나는 나를 사랑해" 이 말을 큰 소리로 되뇌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해요. 



스승님 : 틀린 말은 아니네, 효과가 있었어??



회사원 : 효과가 있었으면 여기에 안 왔겠죠.. 아무리 스스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 노력해 보아도,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한 번에 무너지더라고요. 음... 집에 혼자 있을 때는 가능했어요. 아무도 없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자존감을 지키는 것은 가능한데, 누군가에게 기분 나쁜 말을 듣거나, 기분 나쁜 행동을 당하면 한순간에 자존감이 나락으로 떨어졌어요.



스승님 : 억지로 혼자 만든 자존감은 한 번에 무너지지. 근본이 없으니까.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나아.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어. 앞으로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나는 나를 사랑해"를 다시 시작해 봐. 이런 것들은 '자기 암시'라고 한단다.



회사원 : 자기 암시요?? 자기 암시가 무엇인가요??



스승님 : 자기 암시는 네가 거울을 보면서 "나는 나를 사랑해"라고 말하면서 무의식에 새기는 과정을 말해. 유명한 것으로는 에밀쿠에의 자기 암시가 있지.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라는 말이야. 이 암시를 통해 에밀쿠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의 심인성 증상을 고쳤어. 매우 효과적인 자기 암시이지. 혹이 이 문장 들어봤어??



회사원 : 에밀 쿠에는 처음 들어보는데, "나는 모든 면에서 날마다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라는 이야기는 들어본 것 같아요. 유튜브에서 종종 나오는 이야기예요. 확언 영상, 자존감 영상 이런 것들에 자주 나오는 말이에요.



스승님 : 익숙한 단어라니 다행이네. 그럼 매일 아침 에밀쿠에의 자기 암시도 같이해. 거울 보면서 말이야. 10번씩 해. 자기 암시는 이게 가장 효과적이야.

회사원 : 알겠어요!! "나는 나를 사랑해"와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거 각각 10회씩 총 20회 해볼게요.






스승님 : 좋아! 그리고 사실 자존감이란 단어는 엄청 중요한 단어야. 이것이 바로 서 있다면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인간관계가 아주 편해지지. 자존감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인데, 이건 그냥 생기는 게 아니야. 자기가 소중하다고 진심으로 믿는 사람은 술 담배도 점점 줄이고, 패스트푸드나 정크 푸드도 줄이게 돼. 자기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몸을 망치는 행동이나 음식을 점차 줄이는 거지. 너는 어땠어??



회사원 : 아... 저는 힘들 때마다 "나는 나를 사랑해", "나는 소중해". 그러니까 "소중한 나에게 상을 줘야지~" 하면서 치킨이랑 맥주를 먹었어요. 나는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치킨과 맥주를 시켰어요. 하지만, 치킨이랑 맥주를 안 먹기에는 너무 가혹한걸요. 



스승님 :... 너는 정말 솔직해서 참 좋다. 내가 말한 의도는 좋아하는 음식을 먹지 말라는 뜻이 아니야. 그리고 억지로 참는 건 역효과가 나서 나중에 한번에 터져. 이전에 자동차 브레이크 이야기로 설명을 해준적이 있지. 그리고 너는 스트레스 참다가 터져서 쓰러져 죽을 뻔했다며. 억지로 참는 건 답이 아니야. 네가 더 잘 알고 있잖아



회사원 : 맞아요. 제가 억지로 스트레스를 참다가, 회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죽을 뻔 하긴 했어요... 스승님 그러면 억지로 참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해요?



스승님 : 음... 먹는 이야기를 했으니, 이런 예시를 드는 게 좋을 것 같구먼. 헐리 우드 배우의 입금 전 입금 후 사진이나 영상 이런 거 본 적 있나?



회사원 : 아 본 적 있어요. 입금 전에는 통통하고 살이 찐 모습이었는데, 입금 후에는 근육질에 날씬한 모습이었어요. 정말 멋있었어요. 그 사진들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요. 



스승님 : 그래 맞아. 그 사람을 움직인 게 돈인지 명예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찍는다는 더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서 살을 빼고 운동을 한 거야. 먹고 싶은 음식 덜먹고, 그 시간에 힘든 운동을 한 거지. 더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서 말이야. 영화 배우로서 본인의 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이지. 



회사원 : 더 가치 있는 목표라... 아직 이해를 못 했어요. 그런데 저희 자존감이야기 했는데 지금 이야기하는 운동이랑 영화배우의 다이어트랑 무슨 관계가 있나요??



스승님 : 지금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 단순하게 "음식을 조절해야지", "살을 빼야지" 하고 생각만 한다면 살을 빼기는 불가능에 가까워. 아마 2~3일 하고 나서 다시 원상 복귀될 가능성이 커.



회사원 : 맞아요. 늘 결심만 하고 며칠 가지 못해요. 그리고 자책하고, 후회하고, 잠들어요. 매일 이러한 일들이 반복돼요. 그리고 자존감이 계속 떨어져요 ㅠ



스승님 :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살을 뺀다는 게 아니라, 더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는 거야. 아까도 말했지만 입으로 아무리 말해봤자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안 돼. 매번 금연을 결심하지만, 실패하고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자신의 아기가 콜록 거리는 것을 보고 나서 담배를 한 번에 끊는 것과 마찬가지야.



회사원 : 아 금연이야기를 하니까 바로 이해가 돼요. 무언가를 안하기 위해서는 생각이나, 마음을 먹는게 아니라 더 가치 있는 목표 설정을 해야 하는군요.



스승님 : 그렇지!! 더 가치 있는 목표가 중요해. 다이어트 이야기가 나와서 이것으로 계속 예를 들어보자. 실제로 네가 너 자신을 소중히 여기면서 운동을 하고, 식단을 조절하고, 자기 자신을 가꾼다면 주변에서도 그걸 본능적으로 알아. 이렇게 생긴 자존감이라면 그 누구도 너를 함부로 대하지 못해. 



회사원 : 맞아요. 회사에서 1년 동안 노력해서 살 쫙 빼고, 운동으로 근육 만들고 한 사람이 있는데,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사람들도 이 분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존중해주고 대우해 줘요. 함부로 대하지 않고요.



스승님 : 모든 사람들이 알기 때문이지. 그 사람이 어떤 노력과 인내를 했는지 말이야. 대단하다는 생각이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거야. 너를 존중한다. repsect 한다 이런 느낌이야. 그리고 지금부터가 중요해. 자존감의 본질이야. 집중해서 잘 들어.


회사원 : 네!






스승님 : 자존감이란 스스로의 의지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야. 타인과 내가 함께 결정하는 거지. 내가 믿는 걸 타인도 믿게 해야만이 자신의 존재 가치가 결정이 되고 자존감이 올라가. 너의 동료가 운동하고 근육을 만든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야. 자기 자신의 노력을 스스로도 알고 있고, 타인도 알고 있어. 이럴 경우 자존감이 엄청나게 올라가지. 


하지만, 어느 한쪽만 있다면 그 자존감은 금방 무너지게 돼. 스스로 만든 자존감은 아까 말한 "나는 나를 사랑해"라는 자기 암시야. 내가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고 자기 암시를 해도, 외부에서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이것은 금방 무너져 버려. 너도 아까 외부자극에 의해서 한 번에 무너진다고 이야기했었지??



회사원 : 맞아요. 혼자 있을 때는 자존감도 높아진것 같고 괜찮았어요. 기분도 좋았구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의해서 한 번에 기분이 상했어요. 금방 사라지더라구요. 그리고 기분 나빠진 나를 보면서 또 자책을 하고, 자존감이 떨어졌어요.



스승님 : '나는 나를 사랑해'라는 이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타인이 본능적으로 느끼게 만들어야 해. 즉 타인을 나에게 fall in 시키는 것이지. 내가 믿는걸 다른 사람들도 믿게 만들어 버리는 거야.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나의 세계에 타인들 또한 공감하게 만드는 거지. 이게 바로 fall in 이야. 타인을 나에게 fall in 시키지 못한 자존감은 스스로의 망상에 불과해.



나 혼자 '나는 나를 사랑해!!' 라는 자아도취에 빠져버리는 것이지.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나 혼자만의 세계에 fall in 되어 버리는 거야. 이렇게 망상하다보면 결국 미쳐버리는 수가 있어. 나는 나를 사랑하는데 사람들이 나를 몰라준다면서 말이야. 점점 인간관계가 좁아지게 되고, 제정신이 아니게 되는거지. 주변에서 몇명 보았을껄??



회사원 : 망상이라니, 자아도취라니 너무해요... 제가 늘 노력하고 있던 것인데요. 그런데 fall in 이 또 나왔군요!! 그리고 내가 믿는걸 타인도 믿게 한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스승님 : 좋은 예를 하나 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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