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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성적인 회사원 Jul 05. 2023

[9] 행동으로써 메타인지를 다듬기

또 다른 내가 나를 보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

스승님 : 말로써 다듬는 메타인지는 설명했으니, 이제 행동으로써 메타인지를 다듬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해주마, 일단 너의 생각은 어때?? 어떻게 하면 행동으로써 메타인지를 다듬을 수 있을까??

회사원 : 음...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아까 설명하는게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으니, 제 나름대로 설명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저는 과식을 하는 게 걱정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스승님 : 그렇게 이야기했었지, 너에게는 과식. 누군가에게는 흡연, 누군가에게는 술 다들 그만두고 싶어 하는 게 있을 거야.

회사원 : 맞아요. 근데 이게 제가 노력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한번 과식을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었어요. 먹는 데에 푹 빠져서 배가 불러도 계속해서 입으로 음식을 넣었어요. 그리고 더 이상 음식을 먹지 못하겠을 때까지 먹었을 때 후회감이 밀려오더라고요.




스승님 : 그래도 너는 어떠한 노력을 해보았을 것 같은데 맞아??

회사원 : 네 맞아요. 음식을 조금만 구매하거나, 배달음식은 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았어요. 하지만 그냥 참는 것은 어느 순간 폭발하게 되어 있더라고요. 특정한 날에 폭발을 해서 또 다시 과식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있었어요. 이럴 때마다 자책을 정말 많이 해요




스승님 : 그렇지. 아마 다들 비슷한 경험을 했을 거야. 나도 마찬가지이고. 누군가에게는 술, 누군가에는 흡연 이런 것들이지. 그런데 아까 네가 사실 중요한 이야기를 했어. 먹는 데에 푹 '빠져버리면' 멈출 수가 없다고 했었지. 빠지다가 영어로 뭐지??

회사원 : 아!! 스승님이 자주 말씀하셨던 Fall in이에요!




스승님 : 맞아!! 좋아. 행동으로 다듬는 메타 인지를 설명하기 전에, fall in 이야기를 섞어서 하는 게 좋겠다. 네가 말한 대로 너는 지금 음식에 푹 빠져버려서 나오기 힘든 상황인 거야. 완전하게 fall in 되어 있는 상태이지. fall in 이 여러 가지로 사용이 되지만 여기서는 '중독'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겠다.

회사원 : 맞아요. 중독된 것 같아요




스승님 : 시속 200 km로 가고 있던 자동차가, 후진을 해야 해. 어떻게 해야 하니?? 브레이크를 조금씩 밟아서 멈추고 나서 후진을 해야 해. 갑작스레 후진을 하면, 순간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200km로 가던 관성 때문에 다시 전진을 하고 있을 거야. 아니면 사고가 나거나. 이게 바로 참다 참다가 폭발하는 것이지. 후진을 하려고 했으니 반발 심리로 더욱더 가속해서 250 km로 달릴 수도 있어. 상태가 더 안 좋아지는 거지.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살을 뺴고 난 후, 그 전 보다 살이 더 찌는 상황을 본 적이 있을꺼야. 종종 있는 일이지.

회사원 : 맞아요... 참다 참다 어느 순간 폭발해서 과식을 할 때는 평소보다 더 많이 먹어요. 주체가 안되더라고요



스승님 : 맞아. 어떠한 것에 깊게 fall in 되어 있을수록, 거기서 빠져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 빠져나온다는 표현보다는 자동차 이야기를 더 하는 게 좋겠다. 자동차를 멈추려고 할 때 브레이크를 나눠서 밟지??

회사원 : 네 살짝살짝 끊어서 여러 번 밟아요




스승님 : 의식적으로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해. 그리고 0km로 만드는 거야. 그런데 이거는 참아서 하는 행동이 되어서는 안 돼. 여기서부터는 좀 어려운 이야기인데, 일단 설명을 해주마. 나의 행동을 보는 또 다른 내가 있다고 가정하고, 계속해서 브레이크를 걸어야 해. 

회사원 : 나를 보는 또 다른 나는 메타인지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나를 보는 또 다른 내가 있다고 가정한다는게 잘 모르겠어요. 또 다른 내가 브레이크를 거는건가요?? 그렇지만 또 다른 나는 실제 있는 사람이 아니자나요. 아 어려워요 ㅠㅠ 



스승님 : 이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데, 막연하게 이야기해 줄 수밖에 없겠구나. 너를 보는 또 다른 네가 메타인지라는 건 잘 이해한 것 같고. 이 메타인지를 계속해서 인식할 때마다 상황이 좋아진다는 것도 이야기를 했지. 이러면 점점 의사결정력이 좋아 질꺼야. 네가 너 자신의 메타인지를 계속해서 의식하고 행동하는 거지. 너의 미래를 위해서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돼. 

회사원 : 메타인지를 인식할 때마다 긍정적으로 행동하게 된다고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말이 너무 어려워요...




스승님 : 지금은 어려운 이야기겠구나. 이건 네가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계속해서 너를 제삼자로 보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 봐. 또 다른 내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이야. 행동으로 하는 메타인지는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느끼는 거야. 나의 메타인지가 나를 계속해서 보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게 바로 행동으로 메타인지를 정교하게 다듬는 방법이야

회사원 : 죄송해요, 스승님. 정말 모르겠어요.




스승님 : 이것은 사람마다 느끼는 게 전부 달라서 설명을 해줘도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어. 일단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이야기해 주마. 나를 보는 또 다른 나를 인식할수록 마음이 평안해진단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나. 그러면 함부로 행동을 할 수 없게 돼. 내가 현재를 함부로 행동하면 미래의 나가 나를 질책하는 느낌이 들거든. 그리고 죄책감이 들겠지.



하지만, 메타인지를 꾸준하게 연습을 하다보면 평안한 마음을 느끼게 된단다. 나 자신과 싸울 필요가 없는거야. 미래의 나도 현재의 나도 나이기 때문이지. 이 편안한 마음속에 있다 보면 이 메타인지라는 것이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야 



회사원 :..... 갑자기 신은 왜 나와요, 더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스승님 : 갑자기 너무 깊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단계별로 가야 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자. 우선은 너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네가 있다고 생각해 봐

회사원 : 일단 해볼게요, 그런데 스승님답지 않게 되게 추상적으로 말씀을 하시네요




스승님 : 이건 나도 설명이 어렵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으로는 이해를 못 시키겠어. 말로 제대로 설명하질 못하니, 나도 이해를 못 하고 있는 것일 수도...

회사원 : 그래도 스승님, 또 다른 내가 계속해서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상황이 좋아진다는 거죠??




스승님 : 그렇지!! 바로 그거야. 그러다 보면 느껴질 거야. 하루하루 조금씩 나아지면서 네가 더 나은 행동을 점점 더 하게 돼. 그리고, 중요한 게 하나 있어

회사원 : 무엇인가요??!!



스승님 : 중간에 좌절하지 않는 것이지. 아마 계속해서 실패할 거야. 너는 과식을 또 할 거고, 누군가는 흡연을 할 거고, 누군가는 술에 빠지겠지. 하지만 계속해서 노력하다 보면 0.1% 씩이라도 성장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해.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에 좋아진다는 마음 말이야. 이 마음이 있어야 결국 fall in 에서 빠져 나올 수 가 있거든.

회사원 : 하다 보면 미세하지만 조금씩이라도 좋아진다라... 맞는 말씀이네요. 그렇지만 저는 중간에 포기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 같아요. 자존감이 낮은가 봐요.



스승님 : 또 불쌍한 척을 하는 구나. 이번 이야기는 많이 어려웠을 것 같다. 쉬운 이야기 부터 하고 다음에 다시 해보자고. 방금 너가 말한 자존감은 매우 중요한 단어야. 다음이야기는 자존감에 대해  해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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