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6 - 대상포진이 찾아왔다

면역력이 떨어져 버렸다...

by 잠어

대상포진에 걸려버렸다.


5차 항암주사를 맞기 전부터, 왜인지 간지러웠었다.

두드러기처럼 붉게 발진이 보였다.


종양내과 주치의 선생님께 병변 부위를 보여드리며 "설마 대상포진이나 피부로 전이가 된 걸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여쭤봤다.

"피부 전이는 지금 일어날 확률이 낮고 대상포진이라기엔 수포가 잡히지 않았네요. 일단 너무 간지러우면 동네 피부과를 가보고 추후 피부과 협진을 잡아줄게요"라고 하셔서 5차 항암을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발진 부위에 수포가 생겼고, 가려움은 심해져 갔다. 혹시 TC주사 부작용인 근육통인 줄 알고 진통제를 먹으며 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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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가 올라오고 번져버렸다

하지만 역시 대상포진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갈 무렵,

병변 부위가 점점 번졌고, 수포가 잡히고 안에 노랗게 염증 같은 게 보였다.

결국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갔다.

대상포진이 맞단다.... 설마 했는데....

다행히 신경통이 없기 때문에 바르는 약만 처방해 주셨다. 본원에 문의하니 피부과 협진을 잡아주겠다고 한다.

대상포진이 있으면 항암 일정이 밀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다음 항암이 예정대로 진행되길 바랄 뿐이다.


지금은 항암주사를 맞은 지 2주쯤 지났고, 다행히 신경통도 없고 밥도 잘 먹고 있다.

몸살이 항암주사의 부작용인지 대상포진에 의한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다른 부작용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면역력을 지켜야겠다.

내가 대상포진에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만 잘 먹고, 잘 자고 푹 쉬면 저절로 낫는 병이니, 다음 항암까지 나았으면 좋겠다.

항암이 밀려서 수술 일정이 밀리는 것은 너무 무섭다...

항암 중 대상포진에 걸리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두드러기나 발진이 생기는 분들도 많은데 꼭 피부과를 가시길 바란다.

저 발진 부위가 지금 새카맣게 착색 돼버려서, 이게 나중에라도 회복이 안될까 봐 또 걱정이다.

항암 끝나면 꼭 레이저 시술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항암을 하고 계신 분들,

부디 면역력 잘 챙기시고, 몸을 더 아껴주세요.

나 역시 이렇게 한 고비 넘기며, 이겨내며 버틸 거다.

나는 꼭 나을 것이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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