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병실에서 쓴 투병일기
어제 드디어 수술을 마쳤다.
회복이 잘 되고 있는 건지?
아니면 신경이 다 잘려서 아픔을 못 느껴서 그런 건지?
어쨌든 진통제 없이 버틸만하다.
수술 후기
전절제 후 보형물 동시 복원,
3시간 정도 걸린 듯하다.
아침 첫 수술이라 공복이 길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점심때쯤 병실로 돌아와
2시간 정도 잠들지 않고 심호흡 깊게 하라고 안내받았다.
너무너무 졸렸지만 어떻게든 버티고 숨 쉬는데 집중하다가 딱 2 시간 후에 바로 잠들어버렸다.
그렇게 저녁식사 나오기 전까지 푹 잤다.
회복상태
팔을 움직이는 연습하고 걷는 연습 하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팔을 움직이는 것도 할만하고 걷는 것도 전혀 무리가 없어서
밥도 혼자 먹었다.
오히려 주렁주렁 달린 링거줄이 불편할 정도.
마취가 막 깼을 때 어지러웠던 거 빼면 수술 전이랑 큰 차이가 없다.
수술 부위도 욱신욱신하긴 하지만 참을만하다.
전절제는 암 주변 조직을 다 떼어내기 때문에 신경이 잘려서 감각이 없어진다.
슬프다.
그래도 암덩어리를 없애버렸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하면 위로가 아주 조금 된다.
주치의 선생님 회진 때,
"수술이 잘 됐고, 림프절도 원래 계획보다 1/3만 떼어내서 이전처럼 지낼 수 있을 거예요"
라고 하셨다.
항암도, 수술도 잘 돼서 너무 다행이라고 하셔서 너무너무 기뻤다.
그런데 간호사 선생님도, 주치의 선생님도 수술한 사람 같지 않다고, 수술 전과 똑같다고 놀라워하셨다.
나, 회복력이 좋은 편인가? 기분 좋다.
전신마취 후에는 폐와 호흡기 합병증을 막기 위해 호흡 운동을 해야 한다.
공 흡입기를 한 시간에 5번 정도씩 해줘야 한다
열심히 해야지!
나는 반드시 나을 것이고 건강해질 거다.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