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항암 후, 수술 전 검사
마지막 항암을 끝내고
겸사겸사 수술 전 검사를 위해 아침부터 병원을 찾았다.
오늘의 검사: 유방초음파, 유방촬영, 상반신 MRI 그리고 입원 전 흉부 X-ray 촬영
아침 9시부터 예약이라 새벽같이 일어나 운전해 병원에 도착했다.
출근길 운전은 늘 힘들다.
아침 시간에 병원에 올 때마다 출근시간에 운전을 해야 해서 힘들다.
검사 시작
유방촬영부터 진행하였다.
그 유명한 가슴찌부 촬영.
처음에 암이 크고 단단했을 때는 조금만 눌러도 너무 아파서 주먹을 꽉 쥐고 버텼었다.
너무 아파서 똑바로 서있을 수가 없고,
나도 모르게 자꾸 기계에서 몸을 비틀어 제대로 촬영이 되지 않았었다.
그. 러. 나. 오늘은 달랐다.
선생님께서 유방을 끌어모아 기계에 고정하고 프레스로 꾹 누르는데도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항암이 잘 된 건가?
사이즈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유방촬영술이 아프지 않다니! 너무 감격스러웠다.
유방초음파와 흉부촬영은 순식간에 끝났다.
그리고 남은 건 상반신 MRI.
20~30분 동안 가만히 누워있어야 하는 게 좀 힘들다.
조영제 주사를 위해
오랜만에 정맥주사용 바늘을 꽂았다.
예전에 조영제 알레르기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온 적이 있어
이번엔 항히스타민제를 미리 맞았다.
덕분에 졸음이 쏟아져 MRI 촬영 내내 꿀잠을 잤다.
검사가 끝났다는 선생님 말에 눈을 뜨니 촬영 완료.
MRI, 초음파 같은 고가의 검사를 받았지만
오늘의 검사비용은 산정특례 덕분에 4만 원가량 나왔다.
원래라면 80만 원이 넘는 금액이다.
의료복지의 혜택을 받으니 새삼 감사하다.
영상의학과 선생님께서 "첫 검사에 비해 크기가 줄었다."라고 하셨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선생님께 들으니 기분이 좋았다.
호르몬 양성 유방암은 항암 후 변화가 크지 않다고 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크기가 줄었다니 그간의 고생이 보상받는 듯했다.
수술 잘 받고,
꼭 낫자.
나는 반드시 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