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11 - 드디어 마지막 항암

긴 여정의 절반

by 잠어


드디어 진행한 마지막 항암


마지막... 맞겠지.

아니, 마지막이어야 한다.




항암 준비물. 오늘도 함께한 새콤달콤과 마지막이니까 찍어본 나의 주사약


항암 필수품과 부작용 방지약들


연휴와 공휴일이 겹치며 밀린 일정 때문에 오전 채혈부터 대기 시간이 길었다.

접수표 하나 받는데 30분... 채혈을 위한 대기시간도 한 시간쯤 되었던 것 같다.

결국 종양내과 진료와 항암주사 순서가 밀려 내 일정은 저녁 9시로 잡혀버렸다.


한참을 기다리다 간호사 선생님들의 수고 덕분에 예정보다 이른 시간인 7시쯤 받게 되었다.

간호사 선생님들의 분주한 발검음 속에서

드디어

마지막 항암이 시작되었다.





7차 이후로는 부종이 심해지고 얼굴에 홍조까지 생겨

주치의 선생님께서 안정제까지 처방해 주셨다.

"이번이 마지막이니, 잘 견디고 수술로 이어갑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길고 긴 치료가 정말 끝나간다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내게는 전절제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그에 따라 방사선 치료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한다.

다음 외래에서 다시 상의하기로 하고,

나는 마지막 항암을 시작했다.


혈관 화상 입어버린 손목


결국 생겨버린 혈관 화상


지난 7차 항암 이후 손등, 손목과 팔뚝 혈관을 따라 검게 번진 자국이 생겼다.

간호사 선생님께서는 혈관화상이라고 하셨다. 혈관을 따라 검붉은 자국이 있다.

흉터가 오래가긴 하지만 결국 지워진다고 하셨다.

조금 서글펐지만,

그 또한 내가 치료를 견뎌낸 흔적이 될 것이다.


그래도 잘 버텨왔다.


응급실에 실려간 적도 없고,

고열에 시달린 적도 없었다.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만큼 심한 부작용도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다독인다.

나는 꽤 잘 버텨왔다고..




이제 수술만 잘 받으면 된다.

끈까지 힘내자

항암주사 안녕 이제 다신 만나지 말자




TC항암 부작용

설사

탈모 (눈썹과 속눈썹까지 거의 다 빠짐)

몸살

손톱 들뜸 (손톱 끝이 들떠서 살에서 떨어지고 있음. 아프지는 않다)

손끝, 발끝 통증 (무거운 물건에 찧었을 때처럼 뻐근하고 살짝이라도 눌리면 아프다)

붓기 (손, 발, 얼굴이 붓기 시작했으며 저녁에는 종아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다)

홍조 (볼 부분이 뜨끈해지면서 얼굴이 빨개짐)

혈관 화상

입맛 변화 (입이 달아져서 뭘 먹어도 느끼하고 역해짐. 시간이 지나면 회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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