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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이 May 30. 2024

3.4kg의 무게

30.4톤급

미쳤다 진짜. 이틀 밤을 새웠다.

오늘은 커피 8잔과 덮밥 반그릇으로 하루를 보냈다.

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니다.

을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잘 안 난다.


토토는 토를 하고, 기절하고 버둥거리다

노력성 호흡을 계속했다.

발작은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 내가 같이 발작할 뻔했다.


이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 했다.

머리로는 2년 전부터 준비가 됐다.

마음으로는 죽어도 안 된다.


또다시 머리에 꽃 꽂은 미친 여자처럼

기존 병원과 야간에는 24시 병원을 번갈아 드나들며 토토를 실어 나른다.


오늘은 토토 주치의를 만나서

'제발 토토 좀 살려주세요.'라고 했다.


무조건 살려주신다고 했다.

노견케어는

보호자의 의지,

노견 스스로의 의지,

수의사의 의지의 콜라보라 하신다.


본인은 의지가 충만하니

나만 정신줄을 잡으면 된다고 한다.


난 마음의 준비 안 됐어.

토토야.


언제 준비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아닌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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