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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영 Aug 20. 2021

이기적인 사람이 이타적인 사람이 되려면?


오늘의 논어 말씀은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라는 짧은 말이었어요. 하지만 아이들과 대화를 길게 나누었습니다. 먼저 오늘의 말씀의 의미에 대해서 물었어요. 


"군자는 남을 먼저 생각하지만 소인은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는 이야기예요"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앞에서 많이 나와서 그런지 쉽게 이해를 합니다. 4-11,4-12 등 관련된 구절을 스스로 찾아보기도 했어요. 


4-11은 "군자는 덕을 편안하게 여기고, 소인은 고향을 편안하게 여긴다. 군자는 법을 편안하게 여기고, 소인은 혜택을 편안하게 여긴다" 예요. 

4-12는 "이익을 좇아 행동하면 원한을 살 일이 많다"예요. 이 이야기들과 오늘의 이야기를 연결하니 더 풍요롭게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이야기에 대해서 질문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지 않나요? 군자도 이기적인 때가 있지 않을까요?"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사람은 자기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에 이기적이에요."

"엄마가 초콜릿을 30개 사왔다고 가정을 한다면, 형하고 제가 더 많이 먹기 위해서 싸움이 일어나요. 모든 전쟁도 마찬가지로 자기 탐욕 때문에 일어나는 것 같아요."

"상황에 따라 달라요. 사람은 이기적일 때도 있고, 이타적일 때도 있어요."


자연스럽게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갔습니다. "소인이 군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 해요."


멋진 말입니다. 조금 더 설명을 해달라고 요청했어요. 


"군자도 이기적인 부분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마음을 다스려서 이타적인 마음을 내는 용기가 필요해요."


아이들의 말에 제가 더 많이 배웁니다. 다른 의견도 들어봤어요.


"다른 사람을 좋아하면 사랑의 힘으로 더 이타적인 행동을 할 수 있어요."


한번 더 감동을 받았어요. 오늘은 아이들이 모두 철학자가 되었네요. 도대체 방학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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