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 구절은 학이편 4장입니다. 증자는 공자가 아끼는 몇 안 되는 제자 중에 한 명이었습니다. 공자보다 무려 46살이나 어렸다고 해요. 이렇게 나이차가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사제관계로, 도반으로 있을 수 있는 것에 놀랍니다.
오늘의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물었습니다.
"하루를 돌아볼 때 세 가지를 생각한다는 거예요."
사실 오늘의 말씀은 학이편 1장, 논어의 첫 구절에 연관이 깊습니다. 아이들에게 1장과 4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비교해보라고 했어요.
책의 앞 뒤를 넘겨가면서 살펴보던 중 어떤 아이가 이야기합니다.
"1장과 거꾸로 된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달라고 했어요.
"몰랐던 것을 배우고서 때에 따라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는 오늘의 말씀 중에 내가 완벽히 익히지 않은 것을 함부로 남에게 전수했나 와 연결돼요."
"친구가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는 친구와 함께 지낼 때 진심을 다했나 와 연결이 돼요."
"남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는다면 군자가 아니겠는가는 남을 위해 일할 때 온 맘 다했나 와 연결돼요."
논어는 전 20편 482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 가장 맨 먼저 나온 구절이 가장 중요하겠지요. 그 구절과 완벽히 대구를 이루고 있는 4장은 1편을 자세히 해설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의 구절을 통해 하루를 돌아보는 세 가지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남을 위해 온 마음을 다했는가?
2. 주변 사람에게 진심을 다했는가?
3. 최선을 다해 배웠는가?
아이들에게 오늘 배운 것을 토대로 깨달은 점과 적용할 것을 적어보라고 했습니다.
"나는 과목을 익히기 위해 열심히 듣고, 배우고, 쓰고 딴짓을 하지 않겠다."
"남을 위해 온 마음으로 꼭! 이건 한다. 완벽히 수업 집중!!"
"완벽하지 않으면 누구에게 알려주어선 안된다. 친구와 지낼 때는 진심이어야 한다."
"내가 하루를 돌아보며 오늘 내가 한 행동과 남이 불편했을 것 같은 행동, 말을 생각해보고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친구와 있는 시간이 소중한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자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봐야겠다. 공부할 때 완벽히 익혀야겠다. 남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도와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