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구절입니다. 사무사. 쉽게 기억할 수 있어요. 생각에 사특함이 없게 하라는 말은 무슨 의미인지 물었어요.
"사특함을 보니 이특이 생각나요."
아이들이 사특함의 뜻을 몰라서 이야기해주었어요.
"사특함은 음흉한 마음, 남을 이용하는 마음, 자기 이익만 챙기는 마음을 말해요."
이어서 아이들에게 화두를 던졌습니다.
"공자님은 나쁜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나쁜 생각은 하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이들이 답합니다.
"생각만 하는 건 괜찮을 거 같아요. 남에게 피해를 안 주면 괜찮지 않을까요?"
"나쁜 생각을 해도 속마음을 알리지 않았으니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 물건을 가지고 가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지만, 실제로 가져가지 않으면 괜찮잖아요."
"맞아요. 이건 공자님이 잘못 말한 것 같네요!"
공자의 말씀을 부정하기까지 합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어요.
"나쁜 생각을 하다 보면 행동을 하게 되니 생각도 나쁘면 안 돼요."
바로 반박을 합니다.
"나쁜 생각을 계속하더라도 저는 나쁜 행동을 안 할 수 있어요. "
다시 반박을 합니다.
"감옥에 갇힌 범죄자들도 처음엔 생각만 하다가 행동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너무 격해져서 제가 나서서 중재를 했습니다.
"나쁜 생각을 하더라도 남에게 피해를 안 주면 된다고 하는데요. 행동이 아니라 생각도 피해를 줍니다. 어디로 피해를 줄까요?"
"나?"
"맞아요. 나쁜 생각은 나에게 되돌아옵니다. 피해가 나에게 돌아와요. 그러니 공자님은 생각에도 사특함을 없애라고 한 거예요."
그리고 어제 있었던 제 이야기를 해줬어요.
"어제 선생님 아내가 아이를 하루종이 돌보느라 힘이 많이 들었어요. 제가 집에 가니 목소리가 날카롭고 짜증을 내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화가 나고 짜증이 났어요. 아이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왜 나한테 풀지? 싶었지요. 근데 이렇게 생각을 해봤자 좋은 점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제가 생각을 바꿨어요. 아,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었구나. 내가 더 집안일을 하고 아이를 돌봐서 아내를 도와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아이들이 오늘의 이야기로 무엇을 깨달았을까요?
"나는 사특함을 없애고 덕을 쌓을 것이다."
"나쁜 생각도 하지 말자.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자. "
"좋은 생각을 많이 해야겠다."
"마음을 안 좋게 먹으면 안 되겠다."
"행동 말고 생각도 사특함이 없어야겠다."
"사특한 마음을 가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