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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영 Jul 12. 2021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기

대선 레이스 시작점에서 논어를 읽다

오늘의 논어 구절

예법과 겸양이라는 어려운 말이 나와서 아이들과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예법은 "예의로서 지켜야 할 규범"이고요. 겸양은 "겸손한 태도로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함"입니다. 아이들에게 오늘의 구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어요.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뜻이에요.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평화롭게 돼요. 정치인들이 솔선수범하기 때문이에요"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르시면 사람들이 예를 지키고, 양보할 거예요. 그러면 나라가 돌아가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오늘의 구절을 다시 살펴보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만들어 보라고 했어요.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면 좋은 점이 무엇일까?"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정치인이 그런 덕목을 가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이야기할 질문으로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 까닭은 무엇일까?"를 정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해보았어요. 


"정치인들이 솔선수범으로 예법과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게 되면 국민들도 예법과 겸양을 가지게 돼요"

"국민들이 예법과 겸양을 가지면 서로 양보하고 풍요로워지고 보기 좋아요"

"경제도 좋아질 거예요"

"국민들의 도덕성이 좋아져서 기버(이기적 이타주의자)가 많아지고 성공하는 사람도 많아질 거예요"


이번에는 우리 반 모두가 예법과 겸양을 지키게 되면 어떻게 될지 물었어요. 


"우리가 서로 먹을 것도 나누어주고, 욕도 하지 않고, 도덕책에 나오는 반이 될 거예요"

"급식 때문에 싸우지 않아요. 전태일 읽기 싫다고 하지 않아요"


우리가 예법과 겸양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물었어요. 


"기초를 다져야 해요. 서로 양보하고 친절하게 대해요"

"최소한 나쁜 것은 하지 않아요"


내년 대선을 위한 긴 여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부터 여야에서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선 레이스에서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네거티브 전략보다는 예법과 겸양의 태도로 건설적인 토론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나라를 어떻게 운영할지 국정 철학에 대해서 서로 묻고,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정책들이 활발히 토론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기초가 되어야 할 겁니다. 쥴리니, 혜경궁 김 씨니 하지 말고요. 최소한 나쁜 것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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