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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앓이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

지인이 파주 쪽에 전원주택을 마련해서

1박 2일 동안 방문했었다

토요일 오후 수업을 마치기 무섭게

자유로를 달렸다

왠지 마음이 설렜다 음악도 크게 틀었다

서울에서  40분 정도가 걸렸다

자유로가

길게 느껴지긴 했다


주택은 농가들과 섞인 듯 다른 듯 산 자락 중 간쯤에  아담하게

2층으로 지어졌다

  잔디밭에서는 골든 리트리버가 뛰어놀았다

부러웠다

특히 목조 계단을 올라

자녀들의 공간으로 쓰는 2층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야외 테라스에 이젤을 세워두고 지는 석양을 등에  받으며 그림을 그리는 상상을 했다


1층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불멍도 하고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니엘은 잔디밭에서 뛰어놀다가 잠들기도 했다

잘생기고  의젓한 골든 리트리버!


아침에 맛있는 매생이 수제비를 주인장이

직접 끓여주어서ㅡ

든든히 먹었다


여기까지는 부럽고 좋았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다음날부터

전원주택 앓이가 시작됐다


늘 있는 일이지만 이번 주택 방문은

이미지가  더 선명했다

1층과 2층  모두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의

엄마 아버지 집도 전원주택인데ㅡ가끔 가는 것으론 만족할 수 없는지

나는 전원주택을 늘 꿈꾼다

주택에 살 자신도 없으면서 꿈만 꾼다

외국여행을 가면 주택 사진과 정원을

유심히 살피고

사진도 찍어 온다

ㅡ 이번 지인이 사는 파주 방문은  마음에 안달을 았다


ㅡㅡ몰라 몰라 몰라 ㅠ

한적한 시골마을에 자그마한 2층 집을 지어놓고

그림을 맘껏 그릴 수 있는 그런 날은 언제 오는 걸까?


물론 초록 잔디밭에서는

엄펑이가 뛰어놀겠지 ㅡ

리트리버 놈 우리 엄펑이는 지금 비치 의자에

앉아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어댄다

뛰어놀고 싶을 텐데


엄펑아

조금만 기다려

엄마와 같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전원주택으로 꼭 이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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