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투어 1
사람들은 커플의 행복을
달콤함으로 상상한다.
그러나 우리는
조금 다르게 가보려 한다.
떡볶이 맛집 투어.
첫 번째는 아차산 신토불이.
서울 3대 떡볶이.
맵기로 유명한 곳.
처음부터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화덕 앞에서 배웠다.
빵은
높은 온도를 통과하지 않으면
향이 나지 않는다.
관계도 그렇다.
너무 부드러운 날들만 이어지면
기억은 흐릿해진다.
하지만
조금은 맵고
조금은 강한 날들을 함께 지나면
둘 사이에는 결이 생긴다.
우리는
좋은 순간을 소비하는 커플이 아니라
온도를 함께 통과하는 커플이 되고 싶다.
매운 떡볶이 한 접시는
하나의 상징이 된다.
“힘들어도 같이 먹는다.”
“뜨거워도 같이 견딘다.”
“끝까지 같이 간다.”
말없이 쌓이는 합의.
추억은
사진이 아니라
같은 온도를 통과한 기록이다.
이 시리즈가 끝날 즈음
우리는 아마
더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뜨겁게 익은 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