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 반죽〉 5화

거울 속 나는 왜 늘 어색한가

INGREDIENTS

20년 전 마임 수업 · 1

길거리 공연의 기억 · 몇 장면

어색한 몸 · 충분히

오래된 스승 · 1


MEMORY

거울 속 내 몸이
어색하게 느껴질 때마다
나는 20년 전으로 돌아간다.

극단 우물가.

그리고
마임이스트 최병길 형님.

말없이
몸으로 이야기하는 법을
처음 배운 시간이었다.


STREET

우리는 공연장을 벗어나
길거리에서도 공연했다.

사람들은
멈춰 서기도 했고
그냥 지나가기도 했다.

그런데 가끔
누군가는 웃었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몸이 완벽하지 않아도
이야기는 전달된다는 걸.


NEWS

얼마 전
형님이 프랑스에서
문화선교사이자 마임이스트로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삶과 예술과 신앙을
한 방향으로 살아가는 모습.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REALIZATION

어쩌면
내 몸이 지금도 어색한 이유는

아직
발효 중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CHEF’S NOTE

빠른 예술가도 있지만
느린 예술가도 있다.

나는
느린 쪽이다.

그래서
천천히 간다.

욕심 없이
하지만
멈추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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