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새벽 노동자 예술가의 집 Dec 1. 2024
2021년,
8월 내 생일 하루 전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다.
내가 이혼을 하고 1년이 조금 넘어서
내가 가장 사랑하던 한 사람과 또 이별을 했다.
이혼을 하고
또 아들과 매일 보는 삶과 이별하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나의 어머니와
연 이어 이별을 했다.
삶에 연이은 고난은 우연일 수도 있지만
왠지 더 사람을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단련의 시간 같다.
지금 가게를 오픈하고 4개월 하고
보름이 지났다.
그간 가게가 마이너스가 아닌 날은
1달밖에 없었다.
그래서 많은 고민과 걱정이 나를
둘러싸고 나를 걱정의 파도로 휘몰아 갔다.
새로운 품목을 추가할까?
마케팅을 어떻게 할까?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거 아닐까?
걱정과 고뇌의 연속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다 엄마 산소를 아빠랑 같이 오게 됐다.
한 달에 한 번 아빠는 여전히 엄마 산소를
다니신다. 누나들이랑 갈 때도 있었고 가끔은
나와 같이 갈 때도 있었다.
나는 가게를 오픈 준비부터 해서 3개월가량
후에 엄마 산소에 다녀왔으니까 오늘은 대략
두 달 만에 다시 엄마 산소를 아빠랑 가는 길이다.
사람은 고뇌랑 생각을 많이 한다고 성장하지
않는다.
꾸준히 뚝심 있게 해온 일들만
내게 무지개를 보여주었다.
내가 20대에 했던 연기도
30대부터 시작한 제빵일도
그랬다.
내가 같이 성장하길 바라는
빵집 사업도 나의 예술성에 자기 계발도
새로운 사랑과 하는 연애도 아마도 그럴 것이다.
꾸준하게 뚝심 있는 것들이 살아남고
나의 삶을 꾸려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