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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창대 Oct 27. 2024

하루는 짧고 10년은 길다.

달라지는 시간

빵을 만드는 방법은

반죽을 만들고 1차 발효를 한다.


분할(큰 반죽을 1개 중량에 맞게 나누는 일)을

하고 휴지를 준다.

그리고 성형(모양을 만든다)을 하고

2차 발효를 해서 원하는 발효 상태에

맞게 오븐에 구워준다.


하나의 빵이 만들어지는 순서는 대략 이런

루틴으로 만들어진다.

특수한 다른 제빵 방식의 빵들은 물론

방식이 다르겠지만 많은 수의 빵들은

이런 과정을 겪는다.


우리나라의 빵들은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

유럽에서 일본으로 제빵 기술이 전파되고

그것이 다시 한국에 일본을 거쳐서 오게

되었다.


지금이야 지구촌 한 가족(?) 같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유럽의 하드 계열의

빵들(치아바타, 바게트, 깜바뉴, 샤워도우 등등)

보다는 부드럽고 달콤한 단과자빵들(단팥빵, 소보루, 맘모스, 크림빵 등등)이 우리에게는

더 익숙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이제는 우리나라도

일본에 영향을 받은 부드럽고 달달한

빵들만큼 유럽의 투박하고 담백한 빵들을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그렇기에 서두에 이야기한 루틴의

일반적인(?) 빵들과는 다른 방식

수많은 하나의 빵들에게 적합한

수많은 방식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제빵도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니까

딜라졌다. 그리고 달라지는 것들이 일반적으로

용인되고 장려가 되기도 한다.


그것을 만드는 제빵사만의 생각과 철학이

들어간 하나의 아니 오직 유일한 작품이 되어간다.


빵도 그렇게 또 인생도 하나의 유일한

작품, 예술품으로 깊어지고 빛나야 한다.

그럴 때 절대적인 시간과 실수할 수 있는 여백이

필요하다.


하루는 짧고 십 년은 길다.

충분이 시간도 시대도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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