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을 건너
〈시간의 강을 건너〉
난 아직
이곳에 있어.
그 강 너머
너 있는 곳을
매일 바라만 보면서.
그리움이
자꾸만 먼저 나서서
너에게 닿고 싶다고
혼자 안달을 부려.
그래서일까..
내 마음이
자꾸만 그쪽으로
앞서 가는 것 같아.
나는 여전히 여기서
너를 떠올리고
너의 이름을 부르고
니 사진을 쓰다듬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작게 속삭이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어.
어느새
이곳의 시간보다
너 있는 곳의 시간이
더 익숙해지는 걸 보면,
내 마음이 먼저
강을 건넌 건가 싶어.
사랑아.
그 강 건너
오빠보다 먼저 도착한
내 마음들..
혹시 네가
조금씩 받고 있는 거라면
그걸로도 좋아.
그래서 언젠가
오빠가 진짜로
그 강을 건너는 날이 오면
너는 이미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
오빠가
매일 매일
얼마나 너한테 가고 있었는지.
그날이 오면
말 안 해도 알아봐 줘.
너처럼 꼬리 흔들며
오빠한테 달려와 줘.
사랑아,
시간의 강을 건너
오빠는
정말 많이
너한테 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