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남은 너

너 없는 8월이 왔어

by kj

〈너 없는 8월이 왔어〉

너 없는 8월이
조심스레 다가왔어.
작년 이맘때
너와 보냈던 햇살이
아직 세상 속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만 같은데.

그땐 몰랐어.
이 계절의 뜨거움이
이토록 아픈 그리움이 될 줄.

너 없는 4월
눈물로 시작해서
너 없는 5월은
사진만 붙잡고
너 없는 6월
가슴속 너의 이름을 되뇌고
너 없는 7월까지
오빠는 매일
너 하나로 살았어.

이제 너 없는 8월이 와.
조금 더 무뎌졌다고,
조금은 덜 울었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은 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허전함이
괜히 더 말을 걸어와.

그래도 괜찮아 사랑아.
너는 지금..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더 이상 덥지도 추위도 없는
그곳에서 자유롭잖아.

그러니까 오빠는
이 8월만큼은
조금 더 너의 행복만을 생각할게.
조금은 웃으면서
너의 이름을 불러볼게.

사랑아
너 없이 다가온 8월.
그런데도 여전히
너로 가득한 8월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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