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다 갖추어 있는 최고의 장소
아이와 함께 여행할 때 꼭 가봐야 하는 곳
Australian Museum은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자연사 박물관이다. 메트로를 이용한다면 Gadigal 역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호주 박물관 맞은편으로는 ST MARY'S CATHEDRAL(세인트 메리 대성당)이 있고, 주변에는 Hyde park(하이드 공원)가 드넓게 자리 잡고 있어 일대가 최고의 관광장소이다.
호주 박물관은 무료이다.
특별전시는 유료로 표를 구매해야 하지만, 그 이외의 전시는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전시 규모가 작거나 퀄리티가 떨어지는 건 절대 아니다.
400종 이상의 동물표본이 전시되어 있는 Wild planet, Birds of Australia, Dinosaurs, Minerals 등 높은 수준의 전시들로 하루에 다 보기에 시간이 빠듯할 정도이다.
특히 2층에 Burra는 아이들을 위한 체험 및 놀이공간으로 우리 아이도 박물관에 갈 때마다 꼭 들리는 장소 중 하나다. 모래놀이, 배 모형, 나무블록, 바닷속을 표현한듯한 홀로그램 영상 그리고 3살 미만의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렇듯 볼거리와 놀거리도 가득하지만, 먹을거리도 잘 마련되어 있다.
보통은 아이와 도시락을 싸서 다니지만 때로는 박물관 안의 카페에서 사 먹기도 한다.
Wild Planet 전시공간이 있는 UG층과 Burra 맞은편 2층 카페를 주로 이용한다.
혹 카페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카페 앞 테이블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Wild Planet
처음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고래뼈가 시선을 압도했다.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도 아이도 흥분해서 이곳저곳을 살폈다. 고래뼈뿐만이 아니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자연사 박물관답게 다양한 동물표본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호랑이, 사자, 얼룩말, 코뿔소, 기린 등의 동물들과 호주 동물들인 캥거루, 왈라비, 이뮤(emu)도 있었다.
이 정도의 전시가 무료라니!!!
관람하는 내내 여러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Wild Planet과 연결된 전시공간은 'Garrigarrang'으로 그 의미는 'Sea country'라는 뜻이다. 수천 년 동안에 시드니에 살았던 Eora 원주민들의 언어라고 한다. 원주민의 생활과 영적인 가치관을 볼 수 있는 곳이었다.
Birds of Australia, Dinosaurs
2층은 아이들을 위한 층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공룡전시관부터 아이들을 위한 놀이체험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박물관에 가면 바로 2층으로 가서 놀기도 한다.
공룡 전시관은 조류 전시관에서 안쪽으로 이어진 공간에 있는데,
처음에는 이 사실을 모르고, 다른 전시관만 기웃거리다가 공룡 전시를 못 보고 집에 간 적도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조류 전시관 안쪽에 위치해 있던 공룡 전시..
전시관에는 조류와 공룡의 연관성을 설명해 놓은 글이 있었다. 공룡은 일반적으로 파충류로 분류되지만, 몇몇 특징들은 오늘날의 포유류, 조류에 좀 더 가깝다는 관점이었다. 그 글을 읽고 나니 공룡 전시관이 왜 조류 전시관과 이어져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Burra 박물관 내 키즈카페 같은 곳
아주 어린 0-3세의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별도의 공간 외에도 모래놀이, 블록놀이, 자석 붙이기 놀이, 퍼즐놀이, 곤충표본 전시공간, 현미경이나 엑스레이로 자세히 사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체험형 놀이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Burra는 장어를 의미하며 어린 장어가 강가에서 바다로 나아가는 생애주기를 주제로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그런 주제를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을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잘 노는 아이 덕분에 부모들이 조금 쉬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소개한 전시 이외에도 Minerals, Westpac Long Gallery 200 Treasures, pasifika gallery, surviving Australia 등 다양한 전시들이 있다. 하루에 다 보려면 시간을 넉넉하게 써야 가능하다. 만약 아이를 동반한다면 하루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을 것 같다.
Australian Museum에서의 시간은 정말 빨리 간다.
그만큼 재미있다는 의미겠지만, 아이에게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박물관 문 닫을 시간'이라는 핑계를 대며 아이를 데리고 나온다.
(사실 몇 시간 남긴 했지만...)
집에 가는 기차 안에서 아이는 묻곤 한다.
"박물관은 왜 이렇게 문을 빨리 닫는 거야?"
나중에 진실을 알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