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안을 걷다 보면, 문득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이 벚꽃 앞에서요.
지난 봄, 친구와 함께 카메라를 들고 교정을 거닐었습니다.
어느새 만개한 벚꽃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고,
우리는 그 아름다움을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보기로 했어요.
카메라를 들고 한 송이 벚꽃에 천천히 다가가니,
그제야 보이는 결들과 색감, 수줍은 듯 피어난 꽃술 하나하나까지.
사진으로 담아낸 이 장면은, 마치 속삭이듯 다정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자세히 봐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사진도, 사람도 그런 것 같아요.
빠르게 스쳐지나가면 보이지 않지만
조금 멈춰서 바라보면,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거든요.
이 봄, 여러분에게도 자세히 보고 싶은 사람,
오래도록 바라보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그게 벚꽃이든, 누군가이든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