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번만

그 자국, 한번만

by 윤사랑

그 자국, 한번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다 목이 찢어졌다

손톱 밑에 피가 새어 나왔다


기억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하늘마저 쩍ㅡ 갈라져버렸다


차라리 이 나무에

나를 묶으시면

그대의 눈동자에 박혀

죽어버리


그대에게 닿지 못한 사랑

몸을 찢고 나와

눈 위에 촥ㅡ 뿌려졌다


김이 피어올랐고

세상은 조용히 멈췄다



_그대, 그 자국 한번만 밟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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