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국, 한번만
그대의 이름을 부르다 목이 찢어졌다
손톱 밑에 피가 새어 나왔다
기억은 갈기갈기 찢어지고
하늘마저 쩍ㅡ 갈라져버렸다
차라리 이 나무에
나를 묶으시면
그대의 눈동자에 박혀
죽어버리리
그대에게 닿지 못한 사랑
몸을 찢고 나와
눈 위에 촥ㅡ 뿌려졌다
김이 피어올랐고
세상은 조용히 멈췄다
_그대, 그 자국 한번만 밟아주시옵소서.
<나로 살고 있는 중입니다.> 시, 소설, 에세이를 씁니다. 직장인이면서 저녁에 글을 씁니다. 세상 돌아가는 구조를 파헤치며 사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커피와 고양이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