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지은 Aug 11. 2021

나라는 글


아빠는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


엄마는 내가 쓰기 힘든 글


언니는 내가 쓰다 쓰다 지쳐 덮은 글


동생은 내가 쓰다 산으로 간 글


남편은 저 혼자 술술 써지는 글


큰 녀석은 내가 잘 안다고 써 놨는데, 뭐라고 쓴 건지 안 읽히는 글


작은 녀석은 내가 끝까지 써야 하는 글



나라는 글은,  사람들을 그냥 사라지게 하면  되는  


그들이 특별하다는 것을 그들이 알게 하는  




작가의 이전글 기러기는 북쪽으로 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