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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09. 2024

[20240509] 아직은 더 쉬어야 해

의사 선생님 말씀

출처 : https://www.youtube.com/@accenthero-americanenglish1740


내가 척추가 다쳐서 병원에 갈 때는 보통 보호자와 같이 간다. 가다가 넘어질 수도 있고, 다친 자리가 자리인 만큼 갑자기 다리에 힘이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다른 곳도 다쳐서 최근에 수술을 받는 바람에 내가 하루에 돌아야 하는 과가 늘어났다.


내가 돌아야 하는 과는 신경외과(1)-신경외과(2)-신경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


어느 과라고 이야기하는 게 아직은 내가 용기가 없어서 이야기는 못하겠다.


의사 선생님 중에서 아버지 후배가 계셔서 그분께는 말씀을 드렸다.

저 사실 요즘 공부해요.


의사 선생님 얼굴이 좀 안 좋아지시면서 나한테 지금은 좀 쉬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번에는 수술 몇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런데 참 특이한 건 뼈도 빨리 붙고, 유연해서 그런가 조금 다른 환자 하고는 다르게 회복이 빠른 것은 맞다고 하셨다.


그러나 자만하면 망가지는 게 몸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나에게는 스트레스가 더 문제지 통증이나 아픈 건 버틸만하다. 마약성 진통제를 한 무더기를 받아도, 다 먹지도 않는다. 의사 선생님은 보통 모자라다고 더 달라고 하는 사람은 있지만, 안 먹고 약이 남아서 처방 안 받아도 된다고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고도 하셨다.


아무래도 전공지식과 관련이 되어있지 않나 싶다. 대학교에 가서 처음 배운 게 desensitization이었으니까......


그냥 길을 가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그렇다. 아직도 나는 과거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겨내야 하는데 이겨내려고 할수록 점점 더 늪으로 가는 것 같다.


쉬면서 놀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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