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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10. 2024

쉰한 번째 : Anger or Fear?

나이가 들면 순해진다는데 왜 이렇게 화가 더 나는 건지......

출처 : Calm이 직접 찍음


저는 여름에도 차가운 것을 잘 먹지 않습니다. 우리 가족이 다 그래요. 냉면이나 하여튼 외식으로 차가운 것을 먹고 집에 들어오면 가족이 다 시름시름 앓아요.


주치의 선생님 말로는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가는 것들이 우리 가족한테는 식중독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음식 말고 마시는 것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음식 자체를 차가운걸 안 먹다 보니 아이스는 피하게 되는데 요즘은 자주 찾게 되는 것 같아요.


화를 낼 일이 많아지고, 화가 날 일도 많아져서요.


저를 성인이 되기 전에 만났던 사람들은 이럽니다

쟤, 이상하게 변했어.


저를 성인이 되어서 만난 사람들은 이럽니다.

또 왜?
넌 변하지를 않냐?

 

지금의 저 자신이 원래의 저 자신인 것 같아요.


어릴 때 아직도 고삐리라고 생각하는 고등학교 선생 자식은 아직도 저를 그리고 우리 가족을 욕하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중간에 어머니 은사님이 그 선생한테 입 닫으라고 말씀하셨다는데 모르겠어요.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10


머리에서 잊어보려고 노력도 해보고, 심지어 최면을 하는 정신과도 가봤는데 최면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재활운동에 전념하는데 그리고 공부에 전념하는데 중간에 쉬는 시간만 생기면 튀어나옵니다.


집에 가족이 많지 않아서 숨기는 것도 스트레스입니다.


이게 화가 나서 그러는 건지, 당시의 상황 때문에 생간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의한 두려움인지, 둘 다인 건지는 모르겠어요.


전 전문가가 아니니까요.


그래서 오늘도 다짐합니다.

절대로 남한테 피해 주지 말자.
나 같은 사람을 나로 인해서 양산하면 안 된다.


시원한 걸 먹었다고 화가 식지는 않지만 심리적인 효과를 노리고 마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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