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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24. 2024

일흔네 번째 : 머리가 많이 좋은 사람에게 쓰는 편지

지금은 없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 그리고 질문들

당신이 세상에서의 마지막을 맞이할 때 옆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나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지키고 싶은 것들이 있을 텐데, 그걸 지켜.
나중에 누군가는 그 치열함을 기억해 줄 거야.


그 말을 듣기 전부터 그래왔고, 그 말을 듣고 나서 더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살면서 저와 같은 상황을 마주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혼자만 만족하는 삶을 사시겠습니까?
아니면 충분히 이해받아가며 편히 사시겠습니까?


그 질문을 드리지 못했네요.


저한테 그렇게 살갑거나 그렇지는 않으셨지만,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 제가 살아가는 삶의 한 부분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혼자 걸었던 그 어려웠던 그리고 힘든 삶을 어떻게 버텨냈는지도 나이가 들어가니 물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당신은 이 세상에 없지요?


돌아오지 않을 편지를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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