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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24. 2024

일흔세 번째 : 최선을 다해서 버티면 의심만 돌아온다

그렇다고 버티지 말고 미루면 지금 벌어진 일을 누가 해결해 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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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들보다 자주 아픈 편입니다. 의사들은 제가 병원에 가면 저를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2가지로 갈립니다.

시한폭탄 혹은 불쌍한 사람


그런데 저는 전염병만 아니면 아파도 갈 곳을 가고, 버텼습니다. 그래서 가장 많이 받는 오해는 '꾀병' 아니냐는 시선이었습니다.


최대한 노력을 해보고 안되면 부탁을 하고,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하는 걸 지인들은 압니다. 그래서 그런 태도 때문에 저와 친해진 사람들도 많고 때로는 지인 중에서 자기에게 왜 부탁을 안 하냐고 섭섭해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제 몸이 좀 고장이 잘난다고 설명을 할 이유는 없으니까 공식적인 서류를 보내고 해결하려고 하지요. 그리고 같은 병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진단서에 진단명도 똑같이 나오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는 서류 조작 소리까지 들어가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제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것도 아닌데 참고 열심히 하면 그냥 누가 알아주고 그런 게 아니고 나도 빨리 행복해지겠지 생각해서 무리했던 건데, 세상에서 보는 시선은 전부 의심 그리고 횡포뿐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제가 너무 오래 참고 오래 버틴 게 역효과가 나는 시점이 온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고 저는 제 몸을 가지고 사는데 다른 사람이 어느 정도를 버티고 사는지 그런 걸 알 필요도 없고 알 수도 없을 텐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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