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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May 26. 2024

[20240526] 낮잠도 15분 자기가 힘들다

과거에서 벗어나보려고 노력하는데 아직 몸은 기억한다

출처 : iStock


불과 10년도 안된 일이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수술이었고, 성공률도 50% 밖에 안 되는 수술이었다. 그러나 수술을 받지 않으면 그 50%의 확률도 잡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50%의 확률을 잡았고, 지금 수술한 자리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있다.


수술의 효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서, 수술을 해주신 선생님은 많은 부분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셨고, 죽음에 대한 공포가 조금 나아진다면 내 마음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굳이 받을 필요 없는 수술을 받게 되었고, 분노는 더 차올랐다.


손가락 때문에 약을 먹으면서 몸이 너무 힘들어서 낮잠이라도 자보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때 교실로 가서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갔다.


꿈인 줄 알고 있어서 꿈에서 깨려고 하는데 가슴이 미친 듯이 조여왔다. 숨을 몰아쉬는 나를 보고 어머니는 내가 크게 아픈가 해서 걱정하셨다.


그냥 고등학교 때 꿈을 꿨다고 말씀드렸더니, 스트레스가 심한가 보다 하셨다. 한 10년 정도 멀쩡하게 살다가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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