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욕먹는 것 그 자체가 싫어진다
손에 아직도 통증이나 작열감은 상당하다. 전부 다 침범했지만 다행히 뼈까지는 침범을 하지 않아서 이제 회복수순을 밟는 중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다행히 칼이 들어간 자리 나 주삿바늘이 들어간 자리가 크지 않아서 두 곳 정도만 몇 바늘 정도 봉합을 하고 다른 곳은 그냥 아물게 내버리기로 했다.
갑자기 부모님이 저한테 이런 말씀을 하셨다.
000 이모가 전화가 와도 아프다고 그냥 이야기하지 마라.
우리 가족이 다 피곤 해지는 건 좀 그렇지 않니?
생전 이런 말을 하지 않던 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다는 게 슬프기는 했지만, 그냥 차라리 무언가를 지켜내기에는 이게 낫겠다 싶었다.
안 그래도 그 말을 하자마자 전화가 왔다.
그냥 괜찮아요.
이렇게 이야기했다. 뭔가 거짓말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정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