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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Jun 28. 2024

여덟 번째 : Haircut으로 마음다지기

중요한 일을 하기 전에 머리카락을 자르는 게 오히려 징크스다.

출처 : Calm이 디자이너님께 부탁해 사진 촬영 후 Pencil Sketch App으로 보정


항상 중요한 일을 앞두면 머리를 자르는 게 습관입니다. 머리숱이 유독 많아서 빠르게 컷을 해야 할 시기가 도래하기도 하고, 이제 준비하고 시작한다는 제 나름대로의 의식인 것 같아요.


이 습관은 사실 어머니 때문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직업 특성상 항상 외모에 신경을 쓰셔야 했었고 그리고 어머니의 가정환경상 영향이 있었는데요. 아버지께서 항상 "무슨 집이 내무반이냐"라고 말을 하실 정도로 각을 잡는다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요즘은 나이가 드셔서 좀 덜해지셨지만요.


일단 공부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넘어야 할 산이 몇 개가 있는데 자꾸 머리가 신경이 쓰이더군요. 머리가 자꾸 눈을 찔러서 미용사님께 앞머리를 다 밀어버리면 안 되냐고 하니까 저한테 머리를 올려서 고정시켜 보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스킨하고 로션도 안 바르고 다니는 제가 그걸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인 일이라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어요.


하여튼 체력적으로도 안되고, 그렇다고 정신적으로도 정상은 아닌 것 같아서, 저도 버텨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아마 하나라도 해결이 되어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야구감독이신 김성근 감독님만큼 징크스가 많다는 사람 소리를 듣지만, 그냥 이겨내고 싶은 발버둥이다 변명을 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징크스가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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