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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lm 4시간전

[20240826] 손에 굳은살이 갑자기 부풀었다

오른손 검지 다음은 오른손 엄지?

출처 : 아하


이번에는 다이렉트로 그냥 손가락을 봐주시는 선생님께 예약을 해서 아침에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환자 이름에 동명이인인가 했는데, 손가락 많이 아프니?
다음 예약까지 좀 남은 거 같은데?


엄지 손가락을 보여드렸다.


열은 안 나는데 부풀어올라 있었다.


주시기로 뽑아내니 피는 안 나오고 그렇다고 고름도 아니었다. 양은 제법 있었다. 검사를 맡기고,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진료실로 갔다. 의사 선생님이 안도의 한숨을 쉬셨다.

다행이다.
랩 나간 것도 감염은 아니고, 너 혹시 뭐 여기 쓸렸니?
이 자리는 쓸리기도 힘든 자리인데?
이건 그냥 잘 감아서 기다려야겠는데?
그런데 진짜 아프겠다.
하필 여기에 생기냐?


내가 혹시나 해서 말씀을 드렸다.

저 혹시 연필이나 펜을 잡는 것도 원인일 수 있나요?


의사 선생님이 나에게 볼펜과 종이를 주시고는 써보라고 하셨다. 바로 말씀하셨다.

이거네.


의사 선생님한테 펜을 잡게 해달라고 사정했다. 지금 이거 못하면 안 될 상황이라고 하니 보조재를 대고 붕대 감는 방법을 알려주셨다.


그래도 안 쓰고 기다리는 게 제일이라고......


아버지가 손가락에 피로골절이 와서 깁스를 한건 본 적이 있었다.


야구를 하다가 중지에 물집이 잡힌 적은 있었다.


그런데...... 펜을 잡다가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그냥 죽을 일은 아니라니까 버텨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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