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시 '물이 반 밖에 안 남았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304
전에 다른 매거진에 위의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시험을 보고 결과가 나왔는데...... 3점이 모자라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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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놓겠다고 해서 공부를 적당히 하고 흔히들 말하는 컨디션 조절을 하고 시험을 보면서 항상 생각했습니다.
이런 따위로 하는데 시험 성적이 나올까?
이제 나이도 들고 해서 그냥 미친 척을 하고 본시험에서 생각보다 높았지만, 그냥 이게 완전 높은 시험 점수에서는 3점 정도가 모자라서, 결국은 시험을 포기하기도 애매하고 계속 보기도 애매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주제를 알고 까불어야 하는데, 또 죽음의 레이스를 시작해야 하는 건지 판단이 서지는 않습니다.
몸도 다 망가져서 진짜 의사 선생님들한테 사정사정해가면서 버티는 것도 한두 번이지 더 이상은 못해먹겠는데 생각한 게 불과 며칠 전이었습니다.
아마 점수가 3점이 더 높게 나왔다고 해도 또 시험을 보려고 했을 것 같아요. 마음은 조금 편했겠지만, 3점이라는 게 한 문제도 아닌 점수라서 저도 판단이 서지는 않네요.
어머니는 그냥 저한테 이러시더군요.
공부 안 해도 점수 잘 나오네.
앞으로도 좀 놀다가 시험 보던지,
안 봐도 좋고.
사실 속이 시끄러워서 그냥 내가 조금만 더 노력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진짜 사람 마음같이 되지 않는 게 인생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