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lm Apr 25. 2024

서른한 번째 : 기억 지우기 연습

보통 기억을 하려고 하지만 지워야겠다.

저도 이제 40이 되어 갑니다. 사람의 인생에서 크고 작은 실수나 사고는 일어납니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하게 되면 그건 의도적인 행위에 의한 피해자가 되어버립니다.


비록 제가 과거에 갇혀서 살고,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겠지만, 그들을 잊고 살기 위해 공부도 다시 해보고, 재테크도 배워가는 중입니다.


일단 척추뼈가 말 그대로 조각이 났다가 최근에야 자리를 잡아서 부모님 몰래 하다가 재활운동울 하면서 체중도 많이 빠지고 뼈가 역해진 대신 근육이 길러져서 조금 덜 아픕니다


그리고 제가 청소년기를 보낸 곳에는 가급작이면 가지 않으려고 합니다. 평생 가고 싶지 않아요.


가해자가 저를 만나고 싶다고 수소문을 하고 다닌다는데, 만나는 순간 강력 사건이 터질 것 같거든요. 아직도 제가 말없이 자기 하란대로 하던 고등학생으로 보이나 봐요.


그래서 오늘 누가 고등학교를 물어봐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검정고시 봤어요.


마음이 이상하게 편하고 '나는 고등학교를 다닌 적이 없다'라고 2시간 동안 계속 중얼거렸어요.


이렇게라도 안 하면 돌아버릴 것 같아서요.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볼 겁니다. 부모님보다 먼저 세상을 등지기에는 조금 곤란하니...... 일단 제가 살아야 할 것 같아서요.


방법이 있다면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서른 번째 : 고마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