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의 공통점
저와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한 막연한 부러움이 있습니다. 항상 작은 것에 만족하는 모습이나 순간을 즐길 줄 아시거든요.
예를 들면...... 우리 어머니는 많이 동안(童顔)이십니다. 물론 제가 노안(老眼)인 탓도 있겠지만, 병원이나 여타 다른 장소를 가면 제일 많이 듣는 소리가 이렇습니다
Calm(가명)씨 누나세요?
(Calm의 아버지) 따님이세요?
그런 잠시 스쳐 지나가는 말에도 웃을 수 있고 기분이 금방 좋아지십니다. 그렇다고 어머니가 감정기복이 심하신 분은 아니에요.
작은 것에 기뻐하실 줄 안다는 게 부러운 지점입니다. 그래서 Stress에 대한 Control도 상대적으로 잘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반면에 아버지와 저 같은 경우에는 만약 저런 소리를 들었다면 무슨 소리냐고 말하거나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을 거예요.
그리고 아마......
저렇게 말한 이유가 있겠지.
생각하며 고민했을 겁니다.
사실 아버지와 저는 스트레스 조절이 안되어서 중병(重病)을 얻어 아버지는 3번, 저는 2번의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보통 의사가 진단이 안 나오면 스트레스라고 한다지만, 누가 봐도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어요.
특히 저는 이게 원인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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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비슷한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유 없는 괴롭힘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버지나 저나 취미도 없습니다. 그 시간 그 시기에 하고 있는 것이 취미이자 일이 되는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사람의 전형이었지요.
최근에 저는 재활운동을 하면서 취미라고 하기는 뭐 하지만 칭찬이란 것을 부모님 이외에는 처음 받아보고 해서 점점 마음의 문을 열어가고는 있는데......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아버지는 항상 자기가 하는 일 자체가 취미라고 하시기는 하는데 직업의 특성상 설명을 하는 게 힘들다고 하시더군요. 그것에 대해서는 그냥 참는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누구에게도 물어본 적이 없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많이 궁금해지네요.
정답은 없겠지만 저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