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alm May 05. 2024

마흔세 번째 : 부모님의 은사님으로부터 온 자필 편지

제자의 아들까지 신경 쓰는 은퇴한 교사도 있다

언급하기도 싫지만 어쩔 수 없이 언급할 수밖에 없네요.


저에게 한국에서는 다섯 번째 글에 나오는 교사 새끼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매번 이상한 지시와 요구를 하고 따르지 않으면 괴롭히는 패턴이 일상이었습니다.

https://brunch.co.kr/@f501449f453043f/10​​​


그러고 나서 지나면 '그때는 그랬다' '기억이 안 난다' 'Calm(가명)은 조용했던 학생으로 기억한다' 등등 매일 폭언하고 싸웠는데 이 정도라면 현재 초중등교사 놈들은 사이코패스(Psychopath) 성향과 소시오패스(Sociopath) 성향을 가진 집단일 겁니다.

* 사이코패스(Psychopath) : 반사회적 인격장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평소에는 정신병질이 내부에 잠재되어 있다가 범행을 통하여서만 밖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두산백과)

* 소시오패스(Sociopath) : 소시오패스란,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생활 속의 심리학)


적어도 나를 마주했던 몇 명의 담임교사는 그렇다는 거겠지요?


그런데 우리 부모님이 걱정되었던 부모님의 은사님이 저랑 연락이 되고 부모님과 연락이 되자마자 집으로 선물과 자필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걱정이 되셔서 그랬다고 하는데,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이 선생님을 다른 학교에서 만났지만 항상 존경하는 선생님이라고 하셨는데요.


저에게 온 편지라서 발췌해서 실어봅니다.


A(어머니)와 B(아버지)의 아들 Calm(가명)에게

Calm이 아주 어릴 때 보고 오랜만이지? T(선생님) 선생님 기억 하니?

(중략)

우리 Calm이 21살 때로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 힘든 일이 있고 나서 잘 버텼구나. 그리고 최근에 있던 힘든 일도 선생님은 하나도 모르고 있다가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과거를 잊지는 못할 거야. 그런데 사람에게 다 고난은 있다지만, 너희 부모 특히 A와 B는 금전적으로는 안정되어 있지만 왜 이렇게 주변에서 불편하게 만드는 건지 선생님이 몇 년을 고민해 봐도 해답을 얻지는 못했단다.

(중략)

선생님은 종교가 있어서 간절하게 너희 가족이 행복했으면 항상 한단다. 그리고 B(아버지)는 만나면 나한테 항상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들은 저보다 행복하고 편하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B(아버지)가 행동이나 너에게는 대나무 같은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다 미안해하고 저런 말을 했었단다.

몸이 아프고 큰 수술도 넘기면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긴 너에게 나도 나이가 70이 넘었지만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떻게 힘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단다.

(중략)

강한 의지와 투지 그리고 인내심을 가진 리더였던 A(어머니) 그리고 실수가 거의 없고 스마트했던 B(아버지)를 부모로 둔 우리 Calm이 더 힘들게 살고 있는데,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었다.

"너는 아직도 젊다. 어른들이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너는 앞으로만 가. 더 이상 뒤로 가지 마라."

너에게 이 말을 꺼내는 것조차 선생님은 많이 미안하고 그런데 어쩔 수 없지 않겠니?

항상 힘내고, 나는 A(어머니)와 B(아버지) 그리고 Calm과 이렇게 인연이 되어서 연락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단다.

너희 부모는 나한테 절대 먼저 연락을 안 할 테니 너는 나랑 연락 좀 하고 살자.

그러면 화이팅이야.


T(선생님)


이 선생님은 전에 내가 다른 글에 언급했던 것처럼 "교사 전체가 만약 100명이면 90명은 개새끼고 아마 나머지 10명 중에 1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지와 선물을 받고 받아도 되나 싶어서 전화를 드리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야, 너 선생님 무시하냐?
그리고 부모도 그렇고 자식도 그렇고 뭐를 주면 받으려고 하지를 않아.
그냥 받아.
김영란법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할아버지가 주는 건데.


"알겠습니다"하고 받았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었고, 살면서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는데 부모님이 잘못사신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좀 이상했습니다.


앞으로 생각이 많아지는 시간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흔두 번째 : "괜찮다", "아무 일도 없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