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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자유여행

타이베이 식도락 여행 1일차(1)

by 불꺼북이

여행 첫날, 가장 열정이 넘치는 날이지만, 우리는 보통 남은 일정을 위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정을

잡기보다는 숙소 주위를 어슬렁 거리며, 어떤식으로 놀아야 할지를 고민하는 날이다.


지방러의 입장에서는 일단 공항까지 가는 여정부터가 여행의 시작이다.


오후 2시의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7시반에 KTX를 타고, 9시 30분 광명에서 내려서, 10시에 출발하는 공항 버스를 타야한다. 비행기라는게 마을버스처럼 좀 늦으면 기다려주는 맛이라도 있으면 좋겠지만, 자기들이 연착되는건 괜찮고 우리가 늦을땐 뒤도 안보고 가버리는 친구들이니, 아무래도 비행기보다 싸고, 가벼운

내가 좀 더 빨리 움직여서 시간을 맞춰야 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일단 한숨 돌리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드디어 대만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만 여행기야 하루에도 수백개씩 올라오고, 우리도 구색만 갖추는 일정이기에 따로 자랑할 건 없고


가성비 넘치게 쓴 금액과 먹었던 음식으로만 여행기를 채워보기로 한다.


숙소 4박 (464,473원) : 아고다에서 고르고 고른 아파트형 숙소


일단 여행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라 좋은 호텔은 거의다 매진, 나머지 호텔은 너무 비싸거나, 위치가 별로거나, 4인가구에 맞지않아 고민 고민끝에 고른 아파트형 숙소.


일단 장점이 명확하다. 숙소 위치가 시먼딩 중심이라 맛집, 지하철역, 야시장이 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위치였고, 숙소 바로 앞이 카르푸 마트라서 24시간 맥주사서 먹고, 과자사서 먹고, 선물 사기 좋았다.

치안도 일단 우리가 아무일이 없었으니 오케이, 마지막날 주인의 간단한 선물도 마음에 들었다.


다만 다음에는 가급적 호텔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일단 타이베이 도시 자체가 습기가 엄청 많아 2층 아파트인데도 마치 반지하에 들어선 냄새가 첫인상이었고, 습기의 부수적인 친구들인 화장실의 나방 파리들이 반기기 때문에, 숙소에 예민하다면 굳이 아파트형 숙소는 추천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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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숙소 (No. 214, Kunming S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

확실히 타이베이는 습도가 높다. 아침에 창문의 커튼을 열면 햇살보다 먼저 창문을 타고 내리는 물방울들이 반기고, 날씨가 좋은 날도 아주 가는 비가 조금씩 내린다. 여름철 공원에서 열 식으라고 분무기로 뿌려주는 상태가 종일 지속된다고 생각하면 좋다.


유심 (10,900원) : 역시 출발 하루전에 클룩에서 구매, 인청공항에서 수령했다. 결제를 하고 보니 통화 기능이 없는 인터넷 전용이라 살짝 고민했지만, 5일 동안 부족함없이 인터넷 잘쓰고 굳이 중국어도 모르는 내가 통화할일이 없으니 만족이었다. 다만, 유심 수령하는 곳이 인천공항 탑승장에서 너무 멀어 왔다 갔다가 힘들었다.


위비트레블카드 : 최신트랜드에 심하게 부정적인 우리지만, 여러 여행기들을 보니 여행가는데 트래블 카드 하나 정도는 괜찮잖아 싶어 우리은행에서 만들었다. 결론은 엄청 대만족 강력 추천이다.

굳이 환전을 많이 해가지 않아도 현지 ATM기계에서 수수료 없이 출금이 가능하고, 카드 사용이 가능한 식당, 상점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게다가 체크카드라서 분실해도 크게 위험이 없고, 필요할때는 은행어플로 바로 바로 환전이 가능하니 촌놈에게는 신세계였다.

다만 현금만 받는 곳이 많아서 5대5 정도의 비율로 환전을 해가는걸 추천한다.


공항픽업 서비스 (50,700원) : 역시 클룩에서 하루전에 구매한 공항에서 숙소까지 픽업서비스.

공항에서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공항철도가 있었지만, 첫날에는 컨디션유지를 위해 몸보다는 돈을 쓰자는 주의라서 과감하게 구매했지만, 결론은 비추천.

일단 비행기도착시간에 맞춰서 기사님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비행기가 30분이 연착되고, 짐도 늦게 나오고, 또 럭키드로우도 해야되는데 소심한 우리들은 미안한 마음에 조급해지기 시작한다.

서둘러 공항밖으로 나왔지만, 기사님이 안계시네..공항앞에서 기다릴수 없어 일단 한바퀴돌고 오신다는데

처량하게 공항앞에 앉아 아이들과 눈이 빠지게 지나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들여다 본지 40분이나 지난후에야 도착하셨다.

마지막날 공항으로 올 때는 공항철도를 이용했었는데, 훨씬 빠르고 싸다. 짐을 싣는 곳도 넉넉하고 낮이라면 창밖으로 보이는 고즈넉한 풍경도 좋아 픽업택시보다는 공항철도를 추천해 본다.


일단 여기까지가 집에서 대만 숙소까지의 일정이다. 이제부터 먹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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