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살아야 하는가?

- 오늘 한강은 61-62

by 명재신

바람의 라이더

-오늘 한강은 61


오늘

바람은 날이 섰다


체감 온도 영하12도

다들 입을 다문 아침

지독한 독감으로

마스크까지 다시 썼다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바람의 라이더

어디쯤 굴러가고 있는가


굴레굴레

함께 가야 굴러가는 세상

다들

살자고 타는 것 죽자고 달린다


어제는 살얼음 세밑

오늘은 빙판길 새해


삐딱하면 저승길

까딱하면 황천길


늦어도 좋으리 천천히

쉬어도 좋으리 찬찬히

제발 덕분에


바람아 바람아.




어찌 살아야 하는가?

- 오늘 한강은 62


저 어둠의 강에게

묻는다


새해는

어찌 살아야 하는가?

하고


이 아침의 강에게

거듭 묻는다


올 한 해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거냐고


아침의 강이

해 띄우길 미루고

미풍에 내리는 말


알아서 잘 살라고

흐르는 대로 흘러가라며


구비구비 돌아 가고

고비고비 넘어도 가고

철철철 넘쳐 가고

콸콸콸 쏟아져 가다가

돌돌돌 감싸주고

반짝반짝 윤기도 내주며


흐르는 데까지 흘러 가라며

잘 헤아려

가는 데까지 가 보라며

사는 데까지 살아 보라며


미명의 강이

이른 아침을 깨우고 있었네.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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