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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 이상 끝 Oct 27. 2024

졸려 죽겠는데도 미친 듯 참고 차낸 이불을 덮어주는 것

나는 이걸 '내리사랑'이라 부르기로 했다.



자다가 그렇게 이불을 걷어 쳐낸다.

날씨가 추워지면 방 안의 공기가 차가워져

이불 밖은 위험해진다. 




밤에 중간중간 깨면 꼭 옆을 더듬어 얼음장처럼 차갑게 식은 몸을 만져내곤 차낸 이불을 주섬주섬 끌어올려 덮어준다.

바깥 라인 따라 꼭꼭 눌러 이불을 밀착시켜 식어진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새벽에 엄마가 우리 남매에게 주시던 사랑이고,

내가 받은 대로 딸에게 내리는 사랑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딸처럼 느끼는 내게 해주는 사랑이다.

( 이불은 내가 잘 덮고 있어서 온몸으로 덮어줌 )




자다 깨 상당히 피곤하고 비몽사몽 한 상태에선 정말이지  빨리 다시 잠들고 싶다. 귀찮은 정도가 아니라 1초 만에 다시 레드썬~ 이 가능한. 그야말로 졸려 '죽겠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은 나의 배려를 알지 못하지만 기꺼이 행 하는 실천이 바로 '내리사랑'이다. ₍ᐢ..ᐢ₎♡̷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닌 행동으로 하는 것.

사랑하는 이가 알아주든 몰라주든

상관없이 나만 아는 .

초인처럼 모든 걸 가능케 하는 것이 사랑.





사랑, 이상. 끝





< 사랑하는 딸의 어린 시절 품었던 고마운 글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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