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ina Jul 03. 2022

깊은 밤 깊은 글

아침이 시작되는 모습


 갑갑함에 뒤척이다 잠결에 창문을 연다.

방충망 사이로 들어오는 기분좋은 시원함에 나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는다. 기분이 좋다.


아침이 오는 소리를 느껴본다.

창문 밖으로 가로등이 꺼지는 모습

밤새 열일한 모기의 거하게 취한 모습

도로위 첫차가 달리는 소리에 자던 새들이 깨어나 목청을 높이는 모습

멀리 보이던 반짝이던 간판의 불이 희미해지는 모습

하늘 높이 솟은 아파트에 하나 둘 불이 켜지는 모습


고요가 깨어지고 분주함이 묻어나는 소리에

나는 조용히 문을 닫고 다시 조금 눈을 붙인다.

작가의 이전글 깊은 밤 깊은 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