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Ellies Pub Jun 30. 2023

회복 운동을 시작했어요.

드디어 복귀 볼더링

슬슬 복귀 운동을 시작했어요.

4월 중순부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2달 반동안 아파서 운동을 하다 말다…(심지어 한 달 전에는 오른쪽 손목이 나갔다..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항상 오른쪽 손목에 테이핑으로 고정하는 이유다. 지지를 하지 않으면 한번 나간 손목은 통증 때문에 운동을 지속할 수가 없다.)


클라이밍 운동은 결코 건강한 운동이라고는 말 못 한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상 가장 싫은 것 중 하나!

근손실!! 용서할 수가 없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13년째 이어오는 나에겐..

운동을 쉰다… 이 말은.. 곧.. 너무 지옥이다.

복귀 클라이밍을 하면서 근손실이 왔다는 걸

실감한다. 그립력도 떨어졌고, 충분히 제압하던 홀드도 잡지 못하고 떨어지는 날 보며…

충격의 도가니..

oh my goodness! who are you!!!

떨어지고, 날아가고, 또 떨어지고

무한 반복 중..

그래도 다시 도전해서, 무브 만들어 완등할 테다!!

 아… 근손실.. 너무 빡친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몸관리 똑바로 못한.. 내 탓이지 뭐..

살려주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를..

처음으로 숨이 쉬어지지 않는 응급상황을 경험했고.. 수액 주사를 여러 개 연결해서 간호사분께서 약을 쥐어짜 넣는 걸 보며.. 나 심각했구나 느꼈고..

2023년 상반기 어메이징 했습니다!


그렇게 현재까지도 회복 중에 있습니다. 정상 컨디션으로 올리기까지 열심히 먹어보려고 노력 중..이며

(먹는 걸 귀찮고 관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오죽하면 알약이 발명되었으면, 하루에 한 알만 먹으면 배고프지 않고, 영양가가 채워지는 그런 환상…)

하루 두 끼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간식… 도 먹으려고 노력 중이며…

빠진 7kg 중 2kg를 다시 되돌려 놓았어요.

이젠 2023년 하반기는 건강해지는 것만 남았네요. 설정한 목표치 달성하고!

연말에 일본 원정 클라이밍을 가고 싶은데..

그때까지 체력과 건강이 원상 복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먹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아주 귀에 피나게 들었어요..

월요일에 도른자 만나서 엄청나게 욕을 먹고..

제발 얼굴 좀 보라고.. 쪼그라진 정도가 아니고 흘러내린다고.. 제발 좀 먹으라고..

먹는 것도 열심히 노력 중인데..

잘 먹고! 잘 버텨 보겠습니다!

다시 운동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오랜만에 운동했다고… 스킨이 나갔어요. 가운데 손가락에 딸기잼 나오기 직전(피)..

뛰어서 홀드 잡는 다이나믹 무브 문제 존버하다..

스킨이 갈렸어요.

오랜만에 암벽화를 신었더니 발이 아파서 신발마다 족 체형이 다른 신으로 번갈아가면서 운동을 했어요.

이 문제가 손스킨을 갈리게 만든 문제..

아.. 완등하고 싶다.. 하지만

욕심 내지 않을 거예요. 몸 회복이 우선이니!

시도했다는 것! 그리고 나만에 무브를 만드는 게 포인트!

Great tried!


그래도 일주일정도 넘게 운동했다고 몸이 기억하는지.. 아니면 체력이 회복되는 건지..

조금씩 문제를 하나씩 완등해가고 있어요.

좋아하는 오버행 문제들도 이제 하나둘씩 완등이 되어간다. 행벅~

하나둘씩 완등하고 있어요!

그동안 운동 못해서 우울했는데.. 기분이 좀 풀리네요!


오늘은 중간까지는 무브를 만들었어요. 저번에는 입구컷.. 일단 암리치가 짧은 편.. 키가 작으니 리치가 짧은 건 당연한 것.

리치가 짧으니.. 잡고 깊어도 내겐 너무 먼 홀드들..!

이 짧은 리치로 어떻게 나만에 무브를 만들지..

고민 중입니다.

이제 또 존버 시작이지요.

핑크 남색은 스타트 홀드부터가 리치가 딸려서.. 약간 빡?쳐 있었는데 날개쭉지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오른쪽 toe hook으로 간신히 입구컷은 면했지만, 탑 전 홀드가 저리 멀지는 또 몰랐네.. 다음번에 있는 힘껏 쳐내야겠어요. 아.. 아쉬운 문제..

스킨도 아프고.. 체력도 딸리고..


빨강남색 문제는 그립력이 떨어지는 홀드릉 제압 할 수가 없어서 떨여졌어요. 그래서 중간부터 어떻게 잡아서 완등을 할지 중간 무브를 만들어 완성해 보려고 해요.


마지막 존버 문제. 노랑 보라색 난이도.. 중간에 오른손을 쭉 뻗어서 홀드를 잡아야 하는데..

내.. 짧은 리치로 최선인데.. 어떻게 오른손으로 홀드를 잡을지 무브를 좀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이 문제는 오른쪽으로 몸 넘길 때 허리가 부러질 것 같아요..

결국엔 리치 타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는가..

이게 해결되어야 할 숙제..

무브 고민을 해 볼게요.


그래도 다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건강해야 일도 운동도 즐겁게 할 수 있으니까요.

모두들 건강합시다.


요즘 그리고 푸바오에 빠져서 언제 한 번 실물 보러 에버랜드에 뛰어갈 것 같아요.

너무 귀여워서 미치겠어요. 한국에 돌아오기 전에 푸바오가 태어나서.. 모르고 있었는데.. 최근에 유툽 영상 보다가 판다 영상이 알고리즘에 떠서 봤다가.

반해버렸습니다!


그리고 7개월을 넘게 기다려 차가 나왔는데..

새 차 인도받자마자 그때부터 지금까지 아파서 운전도 못하고 주차장에 방치되어.. 미안한 ‘엘카’ 샤워시키니.. 장마 시작이네요! ㅎㅎㅎㅎㅎ

엘카와도 많은 스토리를 만들어 볼게요!

가즈아! 엘카!!


매거진의 이전글 몸이 나에게 분노를 하는 듯..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