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날(어린이날)이 지나 어버이날
어머니, 아버지라는 단어가 나에게는 참 거리감이 느껴진다.
평생을 엄마~ 아빠라고 칭했는데..
갑자기 나이를 한 해 먹어가며.. 앞 자릿 수가 바뀐다고..
울 엄마, 아빠가 갑자기 극존칭으로 바뀌기엔 너무 소름 끼치게 어색하다.
맞아요.
오늘은 엄빠의 날이에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건 아니지만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엄마, 아빠 덕분에
나는 하나에 생명체가 되어, 어느새 성인으로 변신되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말이다.
나는 곧 몇 년 안에 앞자리 수가 바뀌지만~ 막내로 태어나 아직까지도 막내 benefit을 받으며 살아간다. ㅎㅎ
결혼을 한 큰 언니는 나에게 철.. 을 이야기 하기만.. 철들기 싫은 건 나만 그런 것일까?
아직도 기회가 되면, 피카츄 스티거가 들어있는 고오스 초코 포켓몬 빵을 시시때때로 편의점에 갈 때마다 물어보며.. 매번 실패.. 하지만 오픈런은 하지 않아요. ㅋㅋㅋㅋ
내 조카님들이 피카츄 쁘삐쁘띠씰을 쟁취했다고 오늘 들었을 때, 새삼 너무~ 부러웠다. ㅋㅋㅋ
울 엄빠님은 오늘 그 말을 듣고, 폭소했다는...
비밀이지만 오늘 큰 언니에게 부탁을... 포켓몬 빵을 구하게 되면.. 제발 이 동생님에게 하나만.
굽신굽신
얼마전에 어른이날(어린이날)에 엄마님이 나와 함께 놀아주셨다. ㅋㅋㅋ
오늘은 조금은 나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엄빠의 날을 보냈다.
그전엔 돈 없는 대학생이라며.. 가볍게 지나가고..
10년을 미국에 있어서.. 제대로 된 엄빠의 날을 챙길 수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처음으로 4대 보험이라는 걸 가져보게 되었고, 한국에 처음으로 세금을 내면서 일도 시작했다.
늦은 나이지만, 늦게 한국에서 첫 시작을 했다. 모든 게 처음이다. 나에겐.
그 덕에.. 오늘은 내가 엄빠님에게 하고 싶은걸 다 할 수 있는 날이 왔다!
행복한 표정을 보며, 그래~ 뭐 있나? 싶다.
내 가족이, 내 부모님이 작은 거 하나에도 행복해한다면!
크~~ that's okay! I was making happy for my family! that's all!
나중에 잘해야지라는 말 보단, 작은 거 하나하나를 만들어가면서
행복을 찾아가는 거라고!
지금 내 상황과 현실에 포커스 하며, 재밌고, 즐겁고, 행복하게!
나에겐 그런 의마가 있는 첫 엄빠의 날이다!
사릉합니다. 내 엄빠, 그리고 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