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상냥함의 마법을 타고서

<마녀 배달부 키키>

by 머묾


날아라, 상냥함의 마법을 타고서

<마녀 배달부 키키> ★★★★☆

"네 드레스가 무슨 색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야. 중요한 건 네 마음이야"




라디오를 들으며 마녀 수행을 위한

맑은 날을 기다리던 키키는

맑은 정월이 될 거란 예고에

즉각 수행을 떠나기로 한다.



마녀 '키키'가 13살이 되면 마녀 수행을 위해

다른 동네로 옮겨와 홀로 서는 관례에 따라

보름달 밤 짝꿍 검은 고양이 지지와 함께

새로운 정착지로 정한 코리코 마을에서의 이야기이다.





'중요한 건 겉모습이 아니다. 마음인 것이다.'



다른 마을에서 1년을 수행해야

마녀가 될 수 있는 전통에 따라

아직 나는 법 밖에 배우지 못한 작은 마녀는

모험을 떠난다.



바다가 보이는 낭만 있는 마을로 떠난 키키는,

도시에 처음 와 익숙하지 않고

당황스러운 게 많았지만

빵집 주인의 배려로 머물 공간을 얻게 되어,

배달 일을 맡으며 마녀로서의 수행을 시작한다.





배달 일을 하며 실수를 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고

13살의 어린 나이지만,

키키를 통해 우리 사회 초년생들의 모습을 보았다.



어떻게든 열심히 하려 하지만

마냥 잘 되지만은 않고 실수를 하기도 하는 모습과,

고운 마음씨를 바탕으로 한 과하다고 볼 수도 있는

키키의 열정을 통해

작가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전하고 싶었을 테다.



처음엔 제 뜻대로 잘되지 않을지 몰라도,

고운 마음씨로 하다 보면

좋은 일이 반드시 생길 것이라고.

누구나 겪는 시절의 이야기를 동화 같은 이야기로 전하였다.



키키는 시골에서 자랐다.

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무리로 어울려 다니는 남자 주인공인 톰보를 보고

불량하다고 느끼며 오해를 하기도 했다.





톰보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키키는

어째서인지 마법의 힘이 약해져있었고

지지의 말을 듣지 못해지고,

빗자루 타기마저 타지 못해졌다.

마녀의 힘이 없어져 날 수 없어진 키키는

톰보의 안부 전화를 받게 된다.



전화를 받은 키키는 마음이 좋지 못했을 것이다.

일반인인 톰보도 비행선을 타 나는 반면,

마녀 수행 중인 자신이 날 수 없다는 것이

아팠을 것이다.



사람은 하던 일에 몰두하다 보면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하야오는 그런 우리에게 전한다.





"애쓰지 말고 그저 쉬어.

산책도 하고, 풍경도 보고,

한낮에 졸기도 하고. 비행 생각은 하지도 말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다시 날고 있을 거야."




모험을 하며 만난 인연으로 용기를 얻은 키키는

지금껏 만난 인연과 주변 사람들의 응원을 받아

끝내 나는 데 극복하고 톰보를 구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자기만의 비행기를 완성한 톰보와

함께 나는 키키의 모습을 끝으로

‘마녀 배달부 키키’라는 응원의 주문을

그대에게 안기고서 막을 내린다.



“지금은 서투를지 모르지만,

언젠가 분명 날아오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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