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초속 5센티미터>
<눈 녹듯>
내게 닿은 첫눈이
손 위에서 살금살금 녹듯
기억이 나를 부르는 손짓에
이번만큼은 몸을 맡겨보려 해.
남길 미련조차 없던 그 시절..
앞으로도 아련히 바라만 볼 그 뒷모습..
기억이 그 시절로
무탈하게 데려다주길.
내 앞의 장작이
벽난로 안에서 타닥타닥 타듯
기억이 나를 찾는 소리에
이 밤만큼은 몸을 맡겨보려 해.
가만히 불만 봐도
너와였기에 더없이 즐겁던 그 시절..
내 생에 가장 손이 따스했던 그 겨울..
나의 그 시절이
내게 장작이 되어주길.
나와의 그 시절이
네겐 따스한 손난로가 되어주길.
기억은 아슬히 날 이끌어
이제는 텅 빈 주머니 속으로
아직 활활 살아있는 채
내가 가진
이 감정 그대로
살금살금
타닥타닥
네가 원하는 그대로
오늘 밤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