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이 시를 먼저 떠나버린 토토에게

by 머묾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부재를 증명하는 존재여.

그 너무나도 쓰라린 존재여.


왜 그토록 따스한 얼굴로 내 품에 들어왔을까.

왜 나같은 녀석에게 따뜻함을 알려줘서는

보이지 않는 깊은 어둠 속으로 돌아갔을까.



빛이 들지않는 심해에도

가느다란 빛 그 한 줄기를 찾기 위해

살아가는 이들에겐,

어둠이 있었기에 빛이 있듯이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였을터인 내게

강렬하지만서도 은은한

너의 존재는

어둠이 있었기에

내 곁에 와준 걸까.



갑작스런 너의 부재는

마치 너가 없는 세상에 갇힌 것 같아.



존재를 증명하는 부재여,

그 원없이 아름다웠던 부재여



부르지 않아도 나를 돌아보는구나

내가 뭐라고…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