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조지아 여행 / 정보, 이동 경비, 관광지, 숙소, 역사
여자 혼자 조지아 여행 / 프롤로그(1) 계획형 인간이 여행하는 법
여행 동선과 일정 계획은 앞의 글을 참고해주시고 이번 글에서는 각 도시의 정보와 계획(을 가장한 고민거리)을 나누어보겠습니다! 이글 또한 정보는 굵은 표시로 표시해둘 테니 정보를 찾아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참고해주실 것은 정보를 찾다 보니 '마슈로카 가격이 두 배 올랐다!', '입장료가 올랐다!!' 이런 말이 너무 많았다. 직접 가본 게 아니라 인터넷으로 찾은 정보이기에 오르기 전의 가격일 수도 있는 점! 그리고 아무래도 교통이 딱딱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흥정의 나라이다 보니 택시 가격 같은 건 운+타이밍으로 흥정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여행 후기 중에 가장 많이 흥정된 가격으로 적어 둔 것이라 편차가 있을 수 있는 점! 직접 갔다 온 후에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해 드릴 테니 이 글은 참고로 보시길 바랍니다!
*이동 경로 : 트빌리시-쿠타이시-메스티아-보르조미(-아할치헤-바르지아-아할치헤-트빌리시)-카즈베기-트빌리시-시그나기
트빌리시에서 메스티아로 이동은 트빌리시-주그디디 야간(or주간) 열차를 타고 가서 마슈로카로 갈아타는 루트를 많이들 이용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탑승객이 없어져서(다리가 무너졌다는 이야기도 있음) 야간열차가 없어졌다고. 그래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다가 조지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쿠타이시를 경유해서 메스티아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을 한 것에 큰 이유는 이왕이면 경유지도 하룻밤 정도 머물면서 도시를 둘러보는 걸 좋아하는데 주그디디의 숙소 상태가 너무 안 좋았고 쿠타이시는 가격에 비해 숙소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
쿠타이시까지 가는 야간열차가 있으면 러시아에서 여행할 때의 추억을 떠올릴 겸 타고 싶은데 9/5 현재 기준 열차가 시간은 아래 사진처럼만 배차되어있어서 우선 오전 열차를 예매할 예정이다. 열차 예매는 일주일 정도 전에 오픈된다.
*조지아 철도 예약 사이트 주소
*쿠타이시 숙소 - Hostel Mandaria (http://gg.gg/1255lz) / 1박 30라리 / 부킹닷컴
경유지로 들리는 곳이라 다음 날 메스티아행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았다.
숙소 자체 픽업 서비스(쿠타이시 공항 픽업-35라리) / 기차를 탈 경우 공항 근처 역에서 하차함
픽업 요금이 생각보다 비싸서 거기서 택시를 불러서 가거나 트빌리시에서 이동 자체를 마슈로카로 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구글맵 정보로는 대중교통이 안 뜨는 데다 쿠타이시 공항에서 합승 벤 5라리로 이동했다는 정보도 있긴 했지만 역이랑 공항까지 거리가 꽤나 돼서.. 한편으론 기차 덕후로서 기차로 이동할만한 구간이 이 구간밖에 없어서 고민 중..
* 쿠타이시 구경할 곳
- 바그라티성당 Bagrati Cathedral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당. 쿠바이시가 내려다보이는 우키메리오니언덕 위에 있다. 1003년 통일 그루지야의 첫 국왕인 바그라트 3세가 지었고, 1691년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공격으로 외벽만 남음. 1950년 무렵 복원작업을 시작하여 동쪽 정면과 서쪽 및 남쪽 현관 홀을 복원했다고 하는데, '민트 성당'이라는 명칭으로 한국 여행자들 사이에서 소소한 포토스팟으로 불리는 듯.
- Colchis Fountain 콜차스 분수 : 이건 지나가는 길에 잠시 감상하고 이 근처에 먹을거리가 좀 있다고 해서 이쪽에서 저녁을 먹어볼까 한다!
(쿠타이시는 자체엔 딱히 구경할 곳이 없다. 쿠타이시에 거점을 두고 도시 외각 구경하는 사람이 많은 듯!)
조지아 여행의 백미는 트레킹! 내가 가는 시기는 거의 초겨울 시즌이라 메스티아를 먼저 가기로 했다.
조지아 정보 카페에 날씨와 일정에 관련한 문의 글을 올렸는데 작년 10월 초에 카즈베기에 눈이 와서 고생하신 분이 있다고.. 또 메스티아가 카즈베기보다 먼저 겨울이 오기 때문에 메스티아에 먼저 가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도 주셔서 메스티아를 일정 앞 쪽으로 당겼다. 웬만하면 한 도시에 3일은 머무르고 싶고 무엇보다 눈이나 비가 와서 트레킹을 못하게 되는 변수도 많은 계절이라 일정을 넉넉히 짰다.
개인적으로 복잡한 심경과 스토리 끝에 조지아 여행을 가기로 결심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에는 조지아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여긴 너가 꼭 가야 해"라고 했던 n 년 전 말을 마음에 품고 있었고, 구글맵으로 조지아 여기저기 찍어보던 중에 (심심할 때 하는 짓) 친구가 메스티아 어쩌구 했던 게 떠올라서 구글맵에 찍자마자 이 사진을 보게 된 것임..
* 쿠타이시-메스티아
마슈로카 / 5시간 / 40라리 / 쿠타이시 도착한 날 미리 다음날 표를 구매해두어야 함.
버스 정류장 구글맵 좌표 - http://gg.gg/126609
* 코룰디 호수 트레킹
십자가 전망대까지 택시 편도 45분 / 한대 당 80~120라리(왕복 가격)
전망대-코룰디호수까지 2시간 정도 트레킹
(택시로 코룰디 호수까지도 갈 수 있는데 더 비싼 듯? 200라리 후기까지 봄)
+ 7월에 코룰디 호수까지 110라리(2인)에 다녀오신 분 계심
*하츠발리 전망대 : 리프트 왕복 15라리
리프트 총 2번 / 첫 번째 리프트 탑승장까지는 메스티아 시내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
4시 반이 내려오는 마지막 리프트인데 날씨에 따라 일찍 닫는 경우도 있고 겨울 시즌에는 유동적으로 운행하는 듯..(바람 불면 안 한다고..) 날씨에 따라 내려오는 리프트 시간 잘 확인할 것!
*찰라디 빙하 트레킹
택시 20분 이동 트래킹 시작점 하차 / 택시 5시간 대기+왕복 180라리(택시 한 대 가격)
코룰디 호수에 비해서 소담한 트레킹길! 빙하 가까이에서 낙산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하니 필히 조심할 것.
보통 트레킹 시작 지점~ 2시간 정도 걷고 돌아오는 듯
* Pub & Cinema DEDE
메스티아 시내에 있는 작은 펍 겸 영화관. 영상인으로서 이런 기회 놓칠 수 없지!
조지아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영상의 매력은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여기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조지아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
*메스티아 숙소
- Mushkudiani Manor 무슈쿠디아니 매너 (http://gg.gg/125753) / 트윈룸 / 부킹닷컴
첫 2박만 예약 / 1박 25GEL
Teo Guesthouse, N&N, Guest House Mari30 등등 좋은 후기들이 많아서 여러 곳을 고민했는데 테라스뷰가 유명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선택함
- Guesthouse Data (http://gg.gg/1257ao) / 코티지 /부킹닷컴
마지막 1박만 예약 / 1박 75GEL
단독으로 사용하는 방갈로! 은은한 편백나무(?) 향이 난다고 함(조지아 여행 카페에서 추천받았다!)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정말 저렴한 편이지만, 여행자 입장에서 1박에 3만 원대 숙소를 몇 박이나 태울 수는 없어서 메스티아 숙소는 두 곳으로 나누기로 결정..!
무슈쿠디아니 매너 숙소가 좋으면 쭉 머물 예정이고 아니라면 한국인들에게 평이 좋았던 다른 숙소도 묵어볼 예정.. 뭔가 힐링이 필요하면 코티지를 1박 더 앞당겨서 늘릴 수도 있고 컨디션에 따라 유동적으로 할 것이다!
메스티아에서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우쉬굴리는 5개의 마을이 모여있는 지역인데, 코카서스 산맥의 가장 높은 정상 중 하나인 쉬카라(Shkhara) 기슭 2,100미터의 고도에 위치해 사람이 사는 마을 중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약 7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데 겨울이 되어 눈이 많이 쌓이면 메스티아에서 들어가는 길마저 막히기 때문에 지역 주민들은 밖으로 나와서 지내거나 겨울을 철저히 대비한다고. 이 지역(Upper Svaneti)은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조지아어로는 코쉬키(k'oshk'i)로 불리는 방어타워가 마을 전체에서 발견된다. 우쉬굴리의 중심 마을인 차자시(Chazhashi)에는 이 코쉬키가 200개 이상 있어 박물관 보호구역으로 보존되고 있단다. 9세기~12세기 조지아에 이 코쉬키가 많이 지어졌는데 메스티아 같이 낮은 지대에 있는 마을의 탑은 많이 파손되었지만 우쉬굴리의 경우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탑이 보존될 수 있었다고.
메스티아~우쉬굴리 구간을 3박 4일 정도 걸려서 트레킹 하는 사람들도 있고, 보통은 오전에 갔다가 오후에 오는 왕복으로 미니버스로 당일치기 여행을 떠난다. 당일치기 일정으로 쉬카라 빙하 트레킹까지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함. 우쉬굴리에서 별을 본 여행자들의 후기가 낭만적이라 날씨가 괜찮으면 좀 번거롭더라도 1박을 하겠노라 생각하며 일정을 짰다.
* 메스티아-우쉬굴리 - 10시 출발, 4시 리턴 왕복 40라리
왕복 가격이지만 다음 날 돌아오게 되면 요금을 한번 더 내야 함
(메스티아에서 올 때부터 돌아오는 인원을 생각해서 비워와야 하기 때문에 자리값은 똑같다고..)
* 쉬카라 빙하 트레킹 편도 3~4시간 (1 박하게 되면 둘 째날 오전에 출발해서 갔다 올 예정!)
우쉬굴리 역시 변동 가능성이 커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지에 가서 구한다면 메스티아 숙소와 동명인 Data 게스트 하우스나 그 옆집 쪽으로 구해볼 생각이다. 눈이 와서 못 갈 수도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야 함.
원래는 메스티아-바투미로 넘어가서 트레킹의 여독을 좀 풀고 다시 카즈베기 가서 트레킹을 해보려고 했는데 바투미의 위치가 서쪽 끝이라 동선산 고민이 됐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바투미에 가더라도 해수욕을 즐기지 못할 거 같고, 마침 회사일이 생각보다 일찍 마무리돼서 2주 간 본가에서 바다를 질리도록 보는 중이라 바투미는 다음 기회로 넘기기로..
메스티아에서 카즈베기로 바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중간 경유지 1+트빌리시를 거쳐 가야 했는데, 중간 경유지를 찾다가.. 어? 동선이 애매해서 못 가려던 바르지아를 보르조미에서 갈 수 있다네..?
그러고 나서 알아보니 <보르조미>라는 이름으로 탄산수를 팔고 있을 만큼 광천수가 유명한 지역이라고 함! 그리고 진짜 꼭 가야겠다 마음먹은 건 보르조미 정보를 찾다가 알게 된 이 열차 때문이었다.
보르조미 근처를 마구잡이로 구글맵 찍어보다가 <Ktsia-Tabatskuri Managed Reserve(크시아-타바츠쿠리 관리 보호구역)> 여기를 가고 싶어서 구글링&네이버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됨. 저 보호구역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곳은 아닌 것 같고 그 근처 바쿠리아니(Bakuriani) 스키 리조트로 많이 가는 듯한데, 해발 1,700미터에 있는 스키장이라 꾸꾸열차 자체가 산맥을 따라 운행되는 것 같다.
기차 덕후인 나는 꾸꾸열차를 알게 된 이상 안타볼 수가 없었다. 2량으로 운행되고 이동 목적이라기보단 열차 자체가 관광 목적인 완행열차(편도 2시간 소요) 임.
* 보르조미-바쿠리아니 쿠쿠쉬카 열차
Borjomi Railway Station에서 출발 (보르조미 내 기차역 2개임 이름 잘 확인하기)
보르조미 출발 - 7시 , 10시 / 리턴 - 9시, 14시 15분 / 각 2라리
* 메스티아-보르조미(하슈리)
30라리 / 7~8시간 걸림 / 하슈리에서 내려서 택시나 대중교통 이용-보르조미 시내까지 택시로 20분가량
하슈리에서 보르조미 시내까지 20라리 정도로 흥정하면 택시 이용
* 보르조미 숙소
Guest House BESARIONI (http://gg.gg/1262v9) / 1박 31.5라리
*보르조미 중앙 공원
공원 입장료 2라리 / 케이블카 5라리(편도) / 노천 풀장 5라리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공원! 공원 안에서 광천수를 담아 먹을 수 있다고 하니 물병 챙겨가기
공원 안에 탄산수 노천 온천이 있다는데 트빌리시에서 온천을 할 생각이고 야외 온천이라 춥지 않을까.. 메스티아 트레킹의 여파를 보고 온천 할지 말지 결정하기
보르조미에서 바르지아로 바로 갈 수는 없고 아할치헤를 들려서 가야 한다. 아할치헤는 10~11세기에 형성된 도시인데 1576년 오스만 제국에 정복되어 1628년 인근 지역의 중심지였던 적도 있다고. 1828년엔 러시아 영토로 편입되었다가 조지아 독립 후 삼츠헤자바헤티 주가 설립되면서 주도로 지정되었음. 이러한 역사를 가져서인지 도시 가운데에서 라바티((Rabati) 요새와 성채를 볼 수 있다.
* 보르조미-아할치헤
5라리 / 이 버스는 버스표를 끊어서 타는 게 아니고 길가에서 지나가는 버스를 타야 함.
구글맵 41.838639,43.378750 (http://gg.gg/1262vp 좌표 링크)에서 탑승
조지아 남부 쿠라 강(kura)의 좌측 제방에 있는 에루셸리 산 측면에 동굴을 내어 구축한 동굴 수도원으로 몽골족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건설되었고 그 당시엔 강 근처의 비밀통로로만 접근이 가능했다. 13개 층에 6천 개가 넘는 방이 있고 교회, 왕실, 고지대 농업용수 설비가 마련되어있었는데 1283년 경 지진으로 동굴 외관이 드러나며 관수 설비가 붕괴되었다. 1551년 페르시아의 침략으로 모든 기능을 상실함. 지금은 약 300개의 방을 개방해둠.
* https://www.evaneos.com/georgia/holidays/places/<< 제일 처음 조지아를 가기로 결심하고 구글링으로 조지아 여행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정보 사이트! 여기서 사진 보면서 가고 싶은 곳을 추린 뒤에 동선을 짰다!
* 아할치헤-바르지아 : 12시 20분 / 5라리
바르지아 수도원 입장료 - 7라리 / 성당 기부 - 1라리
* 바르지아-아할치헤 막차 3시 / 5라리
아할치헤에서 바르지아까지 택시로 가면 시간이 여유로운데 흥정이 관건일 듯.
5~80라리면 적당하다고 해서 50라리까지 흥정되면 택시를 타볼까..
* 리바티 성(아할치헤)
입장료 6라리 / 동절기 6시 폐장(그 외 시즌 7시 폐장) / 둘러보는 데 2시간가량 소요
9세기에 세워져서 12~13세기에 확장된 성으로 1828년 러시아-오스만 제국 전투로 파괴된 후 복원됨
* 아할치헤 (1박 한다면) 숙소 : Restaurant Mimino
보르조미에서 데이투어 상품으로 아할치헤-바르지아 방문이 합리적으로 가능하다면 데이투어 이용할까 싶기도 하고.. 리바티 성에 불 들어오는 걸 보고 싶기도 해서 컨디션에 따라 결정할 예정!
카즈베기라고 편하게 칭하지만 카즈베기는 산 이름이고 정확히는 스테판츠민다(Stepantsminda) 지역이다.
트빌리시는 어차피 인 비행기 타러 와야 해서 뒤로 일정을 몰아두고 고생스럽더라도 아할치헤or보르조미에서 바로 카즈베기로 이동할 생각이다.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 구간은 합승 택시를 대부분 이용하기 때문에 크게 바가지 쓸 일이 없을 거 같아서 웬만하면 합승택시 도전해보기로. 다만 운전을 너무 험하게들 한다 해서 걱정된다.
*아할치헤or보르조미에서 카즈베기
트빌리시로 이동 / 디두베 터미널에서 카즈베기행 마슈로카 or 합승 택시 탐
- 아할치헤-트빌리시 7시, 8시, 8시 40분, 9시 20분 (소요시간 3시간) / 10라리
- 보르조미-트빌리시 7시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있음 / 8라리~10라리 (시간마다 다른 듯)
- 트빌리시-카즈베기 합승택시 뷰포인트 3 스탑 (진발리, 아나누리, 구다우리) 인당 20-25라리
스탑 포인트에서 얼마나 기다려주는지도 확인할 것-10분은 짧고 20분 스탑 정도로 흥정하기
마슈로카는 매시간 있음 / 10라리
* 게르게티 츠민다 사메바 교회 트레킹
카즈베기 시내에서 걸어서 편도 1시간 ~ 1시간 반
카즈베기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함
* 트루소벨리 트레킹
Mountain Freaks - 왕복 40라리 / 9시 출발, 4시 리턴
구글맵 <Kobi-Gudauri Ski Resort> 이쯤이 트레킹 시작점.
국경까지 가는 건 왕복 6시간이 넘는 거리라 무리가 있을 거 같고 좋은 풍경 보며 걷는 걸 목적으로 갈 생각.
* 주타 트레킹
카즈베기 비지터 센터 - 왕복 30라리 (9시 반, 11시 / 리턴 4시, 6시)
Mountain Freaks - 왕복 30라리 (9시 반, 11시 / 리턴 4시 30분, 6시)
하차지점에서 호수까지 1시간 반 정도 걷는 코스
10월 초에 비지터 센터가 닫았다는 후기도 있고 moutain freaks는 열었다는 후기도 있어서 현지에 가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듯하다. (저 두 개는 트레킹 지점까지 운행하는 미니 벤 표를 끊을 수 있는 여행 에이전시 같은 거임) 합승 택시를 탈 경우 1인당 3~40라리로 흥정하면 적당한 듯
카즈베기 트레킹 후기를 찾다 보면 주타 트레킹 후기는 많은데 트루소벨리 트레킹 후기는 많지 않다. 주타는 볼거리가 많고 풍경도 '우와~' 싶은 게 많은데 트루소 벨리는 하루 안에 갔다 오기에는 긴 코스이고 잔잔한 풍경을 보면서 걷는다는 후기가 많음. 사실 난 뭔가 멋진 풍경, 엄청난 웅장함! 이런 것도 좋긴 하지만 자연 속에서 걷는 것 자체를 좋아해서 둘 다 좋을 듯. 그냥 날씨만 따라주면 좋겠다...!
* 카즈베기 숙소
- GOLDEN STAR KAZBEGI(http://gg.gg/1263a4) / 1박 25라리
위의 메스티아 코티지 정보를 올려주신 여행자분이 추천해주신 또 다른 숙소! 이분의 여행 글을 몇 개 보면 너무 멋지게 여행하시는 것 같아서 이 숙소도 믿고 갈 수 있을 듯.
- Fifth Season, Juta(http://gg.gg/1263ax) / 12만 원 대
주타 피프티 시즌에서 1박을 하는 것이 조지아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난방이 잘 안 돼서 겨울 시즌엔 메리트가 없다는 후기들을 보기도 했고, 카즈베기 안에서도 보는 풍경으로도 충분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이건 현지에서 컨디션 따라 결정하는 걸로 보류.
일정을 짜다 보니 트빌리시에 머물 시간이 생각보다 없었다. 막상 생각해보면 독일 갔을 때도 그렇고 러시아 갔을 때도 그렇고 대도시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서 트빌리시로 돌아와서 시그나기 1박을 또 떠날까,, 하면서 일정에 끼워 넣어 봄.
시그나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와이너리! 아시다시피 조지아는 와인의 성지로 유명하고 트빌리시에서 출발하는 카케티(카헤티) 지역 와이너리 투어도 많다. 시그나기는 카케티 지역 최동단에 있는 마을로 이 마을의 대명사는 무려 "사랑의 도시"임. 그만큼 러블리한 도시란 거겠지. 그런 대명사 때문인지 1년 365일 혼인 신고를 할 수 있다고 함.
와이너리 투어 상품이 잘 되어있지만 고민됐던 건 사실 나란 인간.. 주종 가릴 거 없이 술이면 다 맛있어하기 때문에.. 하루 내내 와이너리 투어 다닌다고 해서 "오! 이건 꼭 소장해야 해!" 이럴만한 와인을 만날 거 같지 않아서였다. 마시는 와인마다 "오 대 핵맛!" 이럴 듯ㅎ;; 그래서 그냥 시그나기에 1박 머물면서 괜찮은 와이너리 두 군데 정도 개인적으로 방문해볼 생각이다.
*트빌리시-시그나기
삼고리 역(구글맵 - Alvani)에서 매 시간 출발 / 10라리
*보드베 수도원(Bodbe's St. Nino's Convent)
시그나기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걸림 /마슈로카를 타고 가다가 갈림길(구글맵 - ვისოლი / Wissol 주유소)에서 하차 후 수도원 구경 > 시그나기로 이동
보드베 수도원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가 있어서 짧게 소개하고자 함. 이 수도원의 정식 이름은 '성녀 니노의 보드베 수도원'인데 4세기 조지아 여성 복음 전도자였던 성녀 니노의 유적과 성골함이 안치되었을 정도로 그녀와 관계가 많음. 전설에 따르면 니노는 머리카락으로 포도나무 가지를 엮어 십자가를 만들어 교회를 세웠다고 전해지고, 미리안 3세(284~361 통치) 왕의 부인이 불치병을 앓고 있을 때 니노의 기도로 치료되었다고 함. 그에 왕은 감명을 받아 개종하게 되고 325년 조지아는 크리스트교 국가가 된다. 347년 경 니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로 개종하는 것을 보고 보드베로 돌아와 사망했는데 그녀의 유해를 므츠헤타로 옮기려고 했으나 장정들이 와도 관이 안 들어졌단다. 그래서 미리안 3세가 니노가 사망한 곳에 수도원을 지은 것이 보드베 성당이라고. 9세기에 지어졌다 17세기에 의미심장한 리모델링을 시작했다는데 그 의미심장함의 의미는 구글링해도 안 나온다..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재미있는 건 1924년 소비에트 정부가 수도원을 폐지하고 병원으로 개조를 시켰었다가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되고 다시 수도원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시그나기 와이너리
- Pheasant's Tears Winery(꿩의 눈물) - 테스팅 4잔 / 40라리
전통적인 조지아식 크베브리 방식으로 발효된 와인을 생산하는 시그나기 지역 대표 와이너리. 꿩의 눈물 와이너리라는 설명으로 무려 네이버 지식백과에 올라와 있음!
- Cradle of Wine Marani - 테스팅 6잔 / 30라리
갈림길에서 하차 후 수도원 구경하고 이동하라는 정보를 포스팅해주신 블로거 님이 방문한 와이너리.
테스팅 6잔에 차차+꼬냑까지 한 잔씩 주는 듯하다.
*Sighnaghi Wall (시그나기 성벽)
시그나기는 특별히 구경할 것이 없음.. 그냥 산책하고 동네가 예쁘다는데 제가 또 그런 걸 좋아하죠.. 할 거 없는 도시 참 좋아함(인생 여행지가 하실라비드인 사람). 가는 길에 수도원 잠깐 구경하고 와인 실컷 먹고 다음날 산책 삼아 성벽 걷고 트빌리시로 돌아올 예정이다.
* 시그나기 숙소 - Three Gracia(http://gg.gg/1263gs) / 1박 50라리
사실 1박을 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 숙소가 너무 예뻐 보여서 머물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나무로 된 방에 창문으로 보이는 뷰가 예뻐서 기대 중!
드디어 나온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를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다면 하루로도 충분하다는 후기가 정말 많았다. 나의 경우 트레킹으로 너덜 해진 몸으로 트빌리시에 돌아올 것 같아서 온천도 즐기고 미술관도 다니고 그냥 카페 가서 해지는 거 보면서 멍 때리고 하염없이 걷고 그럴 생각이라 짧게 느껴져서 벌써 아쉽다.
* 트빌리시 공항-시내 이동
유심 판매소 앞 37번 버스 / 1라리 / 50분가량 소요 / 교통카드 사서 이용
도시 내 교통카드 : 카드값 2라리 / 선불식 / 90분 안 환승 가능(횟수 제한 없음)
* 카즈베기-트빌리시
매시간마다 있음 / 10라리
* 시그나기-트빌리시
7시, 9시, 11시, 13시, 16시, 18시 / 10라리
* 트빌리시 시내(올드타운) 포인트 - (6곳) 총 7시간 정도 소요
~ Moosica Hostel ~ (도보 12분) 조지아 국립 박물관 : 구경하는 데 2시간 정도 / 10라리
~ (도보 15분) 평화의 다리
~ (도보 5분) 트빌리시 시오니 교회 : 포도나무 십자가
~ (도보 7분) 나리칼라 요새 : 구경하는데 1시간 정도, 5세기 이베리아 왕국 수도 방어시설로 사용됨
여기서 강 건너 리케 공원까지 케이블카로 이동 가능 / 편도 2.5라리
~ (도보 9분) 메테히 교회 : 5세기 경 므츠헤타에서 트빌리시로 수도 이전 후 왕궁을 보호하기 위해 요새에 지어진 교회
~ (도보 19분) 조지아 성 삼위일체 성당 : 트빌리시의 랜드마크, 조지아 정교회 대표하는 성당
네이버에서 친절히 제공하고 있는 트빌리시 시내 구경 루트. 나는 내 숙소에서 출발하는 기준으로 바꿔서 적어두었다.
*고리-우플리츠헤-즈바리 수도원 데이투어 - 부킹닷컴(http://gg.gg/1263i3) / 27,686원
스탈린 박물관 15라리 / 우플리치헤 7라리 별도
쿠타이시로 이동하기 전에 데이투어를 할 생각이다. 이 투어는 부킹 닷컴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나면 투어&액티비티 예약하기 이런 추천 창이 뜨는 거에서 발견한 건데 아직 이게 어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건지 모르겠음. (부킹이랑 협업하는 여행사가 있는 건지, 부킹에서 제공하는 건지..) 하여간 여기서 개인적으로 가기엔 번거로운 고리-우플리츠헤-즈바리 수도원을 묶어놓은 상품이 있어서 이용할 예정! 영어&러시아어로 진행되는 투어인데 조지아 투어 후기들을 보면 러시아어가 메인이고 영어는 요청해야 부가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곳이 많은 듯.
* 트빌리시 숙소 : Moosica Hostel / 3박 75라리(부킹닷컴)
트빌리시에는 머물만한 호스텔이 많음. 위치상 가장 합리적인듯해서 선택한 호스텔! 조지아에 처음 도착해서 3박 머물면서 불편함이 없으면 마지막 일정도 예약할 생각이다.
* 트빌리시의 미술관
예술을 잘 모르지만 작품에 그 나라의 정서가 녹아있는 게 좋아서 어떤 나라를 가든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꼭 가보려고 함! 트빌리시에는 가볼 만한 미술관이 몇 군데 있다.
- MoMA 미술관 - 현대미술 / 10라리
조지아의 유명한 회화작가이자 조각가인 주라브 쩨레텔리(Zurab Tsereteli)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음
(이건 다른 이야기이지만 조지아 역사를 파헤치다보니 쩨레텔리라는 역사적 인물들이 있던데 쩨레텔리라는 것이 조지아식으로 흔한 이름인지도 궁금..)
- 조지아 현대 미술관 (Georgian Museum of Fine Arts) - 3라리
매주 월&공휴일 휴관, 10시~6시
- 엘레나 아크블레디아니 박물관(Elene Akhvlediani Memorial Museum) - 3라리
매주 월&공휴일 휴관, 11시~6시 / 1976년에 설립된 실제 작가가 사용한 스튜디오이자 박물관
조지아 미술에서 유명한 작가로 트빌리시의 옛 풍경을 볼 수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음
- 모세 토이즈 하우스 박물관 (Mose Toidze House-Museum) - 3라리
매주 월&공휴일 휴관, 11시~6시 /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소련 아카데미 학자
* 가브리아제 인형극장 &시계탑 Rezo Gabriadze Marionette Theater
매 정시마다 인형이 나오고 오르골이 연주된다고 함!
* Sulfur Baths (유황 온천)
1-2인 룸 시간당 70라리 / 미리 예약해야 함 (3주 전쯤부터 예약 가능하듯)
예약 사이트 : https://www.chreli-abano.ge/
각 방마다 가격이 다르고 프라이빗하게 이용 가능해서 가족&연인끼리 가면 좋을 듯!
* 트빌리시 호수(Tbilisi Sea Club)
여행자들이 굳이 가는 곳은 아닌 듯한데 뮌헨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기억이 슈타른베르크 호수에서 혼자 물 멍하다 온 기억이라 시간이 남으면 가볼 생각이다. 호수인데 제법 커서 Sea라고 부른다고 하고 수상스키, 수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도시 속 휴양지 느낌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강 같은 걸까..)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함
*다비드 가레자(David Gareji Lavra)
자유광장 근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매일 11시에 투어 출발 / 25라리 / 편도 2시간 반 / 4시에 리턴
투어를 이용한 사람들 대부분이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고 함. 사실 5시간 이동에 2시간가량 머무는 걸 생각하면 노가성비지만 다녀온 사람들 100이면 100 꼭 가야 한다고 하는 곳이라고 말해서 궁금하기도 하다.
수도원 단지 대부분이 조지아 영토 안에 있지만 일부가 아제르바이잔에 걸쳐 있어 영토분쟁이 있는 곳이기도 함. 6~9세기에 걸쳐 완공된 수도원이기에 여러 세기에 걸친 조지아 종교-문화 활동의 중심지였고 바위를 잘라 지은 중세 건축물&수도원 내부의 프레스코화로 유명하다. 이 수도원 역시 시그나기의 보드베 수도원처럼 소비에트 연방의 일원이 된 뒤 폐쇄되었으나 1991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수도원의 기능을 회복함. 동굴 중 하나에 빗물이 지속적으로 떨어져 모이는 곳이 있는데 그 물을 다윗의 눈물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알마티에서 22시간 긴 환승을 하게 되었다. 2019년엔 에어 아스타나에서 '스톱오버 홀리데이'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 1달러에 좋은 호텔에서 숙박+공항-숙소 픽업이 가능했는데 코로나19로 그 프로모션은 잠정 중단 중이다.
갈 때는 3시간 경유라 알마티 공항에서 커피나 때려 넣고 전자기기 충전들 좀 하면서 기다릴 생각이고 (그런데 모르겠다..^^ 에어 아스타나는 지연으로 유명하고 나도 독일 갈 때 1시간인가 지연됐었던 기억이 있어서 무탈하게 환승만 시켜주시길 바라는 중임..) 돌아올 때는 22시간 경유인데, 다행히 카자흐스탄도 별도 서류 없이 입국이 가능해져서 개인적으로 레이오버를 즐길 생각이다.
레이오버와 스톱오버의 기준이 24시간 이상이면 스톱오버, 24시간 안이면 레이오버라는데 그럼 짐도 바로 연결해주지 않을까.. 짐도 짐인데 알마티에 도착하는 게 새벽 4시 경이라 숙소가 애매했는데 구글링 하다가 좋은 정보를 찾게 됐다.
* 알마티 숙소 : aksunkar hotel(http://aksunkar.com/)
공항에서 도보 5분 거리인 이 숙소는 체크인 시간을 기준으로 시간 단위로(12시간 /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면 그렇게 안되고 호텔 사이트로 직접 예약해야 가능함. 다만 숙소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좋은 거 같지 않다. 그래도 나처럼 새벽에 들어가서 체크 아웃 시간 관계없이 쉴 곳이 필요한 경우엔 충분히 메리트 있을 듯!
그전에 알마티에서 스톱오버를 한 적 있지만 딱히 볼 건 없었던 거 같다. 그냥 아르바트 거리로 나가서 커피 먹고 좀 구경하고 혹시 돈 좀 남았으면 털고 맛있는 거 먹으면서 여행을 되돌아봐야지! (갑자기 유럽 여행 끝나고 러시아 레이오버 때 정말 단 한 푼도 안 남아서 신용 카드 썼던 거 생각남.. 눈물 나..)
이로써 여행 프롤로그는 끝!! (이겠지..?)
내가 지금 계획하는 대로 여행이 흘러가 줄지 모르겠지만 돌발 상황은 또 다른 경험을 만들어주니 무슨 일이든 닥치는 대로 충분히 만끽할 생각이다! 그리고 조지아 여행을 준비하면 알게 되는 얕은 정보와 지식들로 이미 충분히 흥미롭고 설레고 있는 데다 낯선 나라 낯선 도시에 있을 내가 너무 좋다.
+ 이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낯선 나라의 이야기를 생생히 담은 조지아 여행기는 기회가 되는대로 공유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