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고, 해내야만 한다.
제목 그대로
부모 신분 + 대학생 신분으로
캐나다 생활은 사실 쉽지가 않다
당장 이번주만 해도
폭설이 내려서
아이들 학교 전체가 다 휴교를 했다.
대학교들은 휴교 아닌 곳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휴교하면, 부모들은 강제 결석을 해야 한다
문제는 시험기간이다..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아이를 데리고 학교를 가서 시험을 보자니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고..
결석을 하자니 성적이 걱정되고
이번 레벨은 대학교 입학 가능여부가 달린 거라
더더 걱정이 많았다
내가 열심히 하려고 패기가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이 생기고 또 생긴다
마지막 레벨이라 그런지
이전 레벨과는 다르게
숙제 + 시험에 치이고 치였다.
집에서 숙제 + 공부를 하다 보면
아이가 계속 같이 놀자고 한다..
그럴 때 나는 속으로
지금 내가 너랑 놀아버리면..
나중에 정말 못 놀아줄지도 몰라라는 마음에
거절 아닌 거절을 많이 했었다
어쩔 땐 아이와 노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고, 시간을 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내가 잠깐 놀아줬을 때
해맑게 웃고 행복해하는 아이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던 나 자신이 후회가 되더라
아까운 시간이 아니라
제일 뜻깊은 시간이라는 걸 나도 잘 안다..
사실 나도 엄마이기 전에 사람인지라
바쁘고 피곤하고
압박감, 스트레스 다 겹치니
마음에 여유도 없고 조바심에 예민해지기도 했다
그래도 최대한 나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도록..
아이에게 감정풀이를 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리고 꾹꾹 눌렀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잘했다.
내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절실한 것처럼
이 아이의 하루하루도 소중하다
그게 모여서
어린 시절 추억이 될 테니..
지금 내 하루하루는 내가 만들기 나름이지만
아이의 하루하루는
우리 부부의 노력과 정성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는 거니까
글쎄 앞으로 나는 더 바빠질 테고
더 힘들어지겠지만..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고
생각보다 더 빨리 자라고 있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는 오늘도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본다
조금만 천천히 자라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