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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짱구 Jul 23. 2023

실습(1)

공모주 청약이 뭐에요?

날씨가 변덕스럽고, 뉴스 속보는 요란스러워서 사소한 마찰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 몹시 귀찮게 굴더라도, 제 글을 읽음으로써 조금이나마 유쾌한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아침 운동을 끝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서 영감(?)을 느끼곤 합니다.

예술적 영감보단 평소 생각하던 사실을 뒤집어 바라보거나, 여러 사실을 조화롭게 섞어 재미난 결론을 도출하는 등 달큰한 사색을 잠깐 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기록을 했어야 하는데 집에 도착해서 샤워하는 순간 금세 몽상을 잊어버린다는 겁니다. 


머릿속 생각을 바깥으로 현출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생각을 실감하고 싶다면 말이죠.

오늘은 글로만 주식을 접하고 있는 , 예비 투자자들(주린이)에게 실습할 수 있는 내용을 하나 소개하려 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더라도, 새로이 알게 된 사실을 체득하려면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는 걸 공감하신다면

글을 다 읽고서 직접 공모주 투자도 해보셨음 좋겠네요. 안내 시작하겠습니다. 

주린이가 망망대해에 뛰어들기 전, 구명조끼 착용은 필수. (이미지 출처: https://m.blog.naver.com/djnice2503/222795240525)




1. 공모주 청약이 뭔데?


기업은 서비스 혹은 재화를 생산하고,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이윤을 추구합니다. 다만, 사업의 규모 및 연구개발 과정에서 기업은 추가적인 자본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자본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하거나(=대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는 투자자를 모집하여 '지분 투자'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신규 지분투자(공모주 청약)에 대해 얘기할 셈입니다. (잠깐 원론적인 얘기를 할 테니, 1분만 집중,,,)


우리가 익히 아는 삼성전자, 현대차, NAVER, 카카오 등의 주식 회사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되어 있으며, 한국거래소에서 각 회사의 주식 지분 거래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거래소에 상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했을 때, 상장실질심사를 거쳐 유가증권 시장 혹은 코스닥, 코넥스 시장에 상장됩니다. 


그러면, '신규' 상장 회사의 지분에 대한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요?

이는 '비상장' 주식 거래를 주관하는 K-OTC(장외주식시장,korea over-the-counter)를 방문하여 신규 상장될 회사의 주식 1주가 어느 정도에 시장 거래되고 있는지 참고할 수도 있으나, 기관투자자의 '수요 예측'을 통해 신규 상장될 회사의 지분의 적정 가격에 대해 추정할 수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신규 상장될 회사에 '내 돈을 잠깐 투자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데 참고할 요인은 2가지입니다.  여러분들이 '싸게 공모주 청약하여 비싸게 팔아먹을' 요량이라면, 청약할 회사의 성장 가능성과 사업 규모를 고려하여 얼마에 1주를 사오는 것이 유리한지 알기 위해 

 

1. K-OTC에 접속하여 해당 회사가 그 동안 얼마에 거래되어 왔는지 내역을 찾아본다. (집 앞 마트에서 오이 사러 갔는데, 가격이 적정한지 잘 모르면 1주일 전에는 얼마에 팔렸는지 물어보는 것과 비슷하죠.)

  

2. 전문가(기관투자자)들이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해당 주식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측정했을 것이라 믿고,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신규 상장주식의 1주 가격을 수용한다. (기관투자자들이 a기업을 1주에 10,000~12,000사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취합하면. 뭐,, 11,000원쯤에 사도 나쁘지 않다는 말이죠.)

좌측 사진: 장외거래소에 대한 소개말/ 우측 사진: 다음주에 상장할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거래 근황. 25,000원에 150주 파려는 사람이 7월 19일 09시 16분에 게시글 작성함


2. 공모주 청약 왜 해야 하는데?


신규 상장 회사가 기업 공개하는 절차는 생략했으나, 돈을 버는 데 참고할 정보는 앞서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왜 공모주 청약을 지금 해야 하는지 2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2-1. 싸게 사서 비싸게 팔기 가능! 


가장 궁금해할 수익률부터 정리해봅시다. 3월 중순부터 최근 상장한 공모주의 승률을 살펴보면 10개의 공모주 중 9개가 확정적인 수익을 주었습니다. 수익률은 공모가와 상장일 시초가를 비교하여 계산했는데, 

상장하는 당일 9시 00분에 시장가로 매도하는 것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주식을 한 번도 거래하지 않은 사람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시큐센은 7월 19일 기준 1주에 4,205원에 거래되었으나 공모가는 3,000원이었습니다. 상장 당일에 곧바로 매도했다면 8,940원에 팔 수 있었네요.)

우측의 사진은 7월 19일 상장한 '센서뷰'의 주가 흐름입니다. 공모가 4,500원이었으며 19일 9시 정각 기준(시초가) 시장 가격은 12,700원이었습니다. 수익률 182.2%


(과거 상장한 공모주에 대한 정보를 좀더 찾아보고 싶거나, 앞으로 공모주 청약에 대한 정보를 어디에서 참고하면 좋을까요? 많은 유튜버들이 공모주 관련 자료를 친절하게 다루고 있으며, 검색 플랫폼(구글, 네이버)에 '공모주 일정'만 검색해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위 사진 중 엑셀로 정리한 내용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상한 점 하나 발견할 수 있지 않나요?

'상장 당일 시초가'와 며칠 후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 1주의 가격을 비교하면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왜' 공모가는 싸고, 상장 당일에는 저렴할까?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핵심은 '싸게 공모주를 발행해야, 투자자들이 몰려든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 회사가 

1만 주를 신규로 모집한다고 가정합시다. 여러 투자자들이 판단했을 때, 해당 회사의 1주는 5,000원이 적정한 가격으로 판단된다면 다들 5,000원 이하의 경우에만 매수할 것입니다. 즉, 상장하는 어느 회사든 적정 가격대가 시장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가정하면 '싸게 팔아야'만 해당 회사는 희망하는 투자금을 100% 모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 봐도 1주에 5,000원이 적절한데, 해당 회사가 1주에 7,000원을 요구한다면. 그러면 해당 회사는 상장을 철회해야 할 것입니다. 누가 5천원짜리를 7천원 주고 살까요?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서 상장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상장에 성공한 회사는 실상 적절한 가격대보다 낮은 수준으로 자기 회사의 주식을 시장에 내놓았단 뜻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100% 확실하냐고요? 집단지성을 믿는다면, 아마 확실할 겁니다. 사람보다 돈이 더 솔직할 때가 있습니다.


두 번째 이유와 공모주 청약 절차에 대한 정리는 다음 글에 정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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