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공모주 제도 변화와 공모주 청약의 이점)
이번주에 상장된 공모주, 에이엘티는 상장일 당시 시초가는 저조했으며 파로스는 눈에 띄는 하락을 보여줬네요. 다음주 상장할 엠아이큐브에 청약하신 분들은 큰 걱정이 없을 테지만, 파두에 청약하신 분들은 생각보다 걱정이 많을 것 같네요. 우선 최근 공모가 대비 시초가를 눈여겨 보면, 이번주 파로스의 성과가 눈에 띄긴 하네요.
좌측 사진은 장외시장에서의 파로스 가격 변동표입니다. 청약하신 분들은 7만원대에 매도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균등 및 비례 청약했을 텐데, 며칠 전 시장이 한 번 뒤엎어지고 파로스와 에이엘티의 성과가 부진했기에 이렇게 파두의 장외가가 급격히 하락한 것 같네요.
우측 사진은 수요예측 당시 파두의 가격이 31,000원이 적정하다고 기관투자자들이 의견을 제시한 건데요. 다음주 상장에 공모가를 하회해서 시초가가 형성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파두보다 먼저 상장할 텐데, 아직 공모가를 충분히 뛰어넘는 20,000~19,000원대에 장외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엠아이큐브가 좋은 성과를 낸다면, 파두 역시 탄력을 받을지 모릅니다.)
각설하고, 공모주 청약해야 하는 2번째 이유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먼저, '균등'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20년 11월부터 정부에 의해 확대되었습니다.
공모주는 '기관투자자' 혹은 '일반투자자'에게 할당될 물량이 먼저 배정되고, 각 투자자들은 '비례'청약 혹은 '균등'청약 방식으로 공모주 배정을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에는 일반투자자들에게 비례청약 방식으로 배정된 물량이 균등청약 방식보다 대략 8~9배 정도 많았으나 20년도 11월 IPO 개선 방안에 따라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에 있어서 적어도 50% 이상은 균등 방식으로 청약하게끔 법률로써 자금 모집 방식이 개정됐습니다. (소액 투자자에게 균등 청약이 비례 청약보다 왜 더 유리한지는 차후에 서술하겠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최근에는 공모주의 '시초가'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겼는데요.
기존에는 공모주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사이로 제한되었습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다음주 상장할 '파두'의 공모가가 31,000원인데요, 과거에는 파두의 상장 당일 시초가는
27,900원~62,000원 사이에서 형성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6월 26일부터 적용된 공모주의 시초가 가격제한폭은 60%~400%로 변경되었는데요.
다음주 상장할 파두는 18,400원~124,000원에서 시초 가격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공모주 투자를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분들에게는 변경된 제도에 개의치 않고, 시장은 정직할 것이라 생각하시겠지요. 뭔 말이냐면,, 파두의 공정가치가 40,000원이라면. 시초가 제한폭이 변경되든 안되든. 40,0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될 것이라고 짐작하실 겁니다. 다시 한 번 최근 공모주의 시초가를 한 번 보시죠.
정리하면, 최근 두 차례 공모주 청약 제도가 변경됨에 따라 '청약'하는 사람들은 큰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균등방식으로 청약 가능한 물량이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중 10%에 불과했을 때는 공모주 청약을 해도 1주도 받기 어려웠었지만, 최근에는 1주 혹은 2주쯤 거의 모두가 배정받기 때문에 공모주 청약이 용돈벌이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중요한 건, 이번주부터 갑작스레 공모주 시장에 냉기가 불어닥친 건데요.
다음 기사문 머릿말을 훑어보면 부정적인 단어들이 눈에 띕니다.
과연 다음주 공모주 상장 당일에도 다음과 같이 부정적인 말들이 즐비할까요?
주식시장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확률의 영역이기 때문에. 쉽게 짐작하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말이죠.
누군가가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면,
남의 돈을 약탈할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건을 갖추는 데 집중하면 됩니다.
1줄 요약: 다단계 혹은 사기인 게 분명하다면, 발각되기 전까지 편익을 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