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월에 접어들었네요. 6월 10~24일만큼의 하락폭이 지난주부터 며칠 전 9월 30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 8월 초부터 조금씩 감소하고 있던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어느덧 6월 중순의 저점을 깨고 하염없이 하락하는 듯 합니다.
다들, 원하는 투자 결과를 낼 때까지 한 번은 겪을 수 있는 하락장임을 기억하고 이번 기회에 큰 돈을 버는 것보다 무언가 하나씩은 배우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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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브런치에 4번째 게시글을 작성하는 중입니다. 원래대로라면, cb(전환사채)를 투자에 적용하는 방법과 더불어 주의해야 하는 사항에 대해 글을 썼어야 하는데. 조금 바꾸어서 '독자'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 시간을 할애할까 합니다. 미래에 제가 이 글을 보고, 추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합니다.
본문1- 매매중독과 본전 복구 욕심.
'협동' '갈등' 그리고 '경쟁'.
중학교 사회 시간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평생을 '경쟁'에 집중하면서 살아갑니다. 부분적인 협동을 통해 갈등을 극복하고, 결국엔 경쟁에서 승리 라는 기제가 10대와 20대를 비롯해 삶의 전반에 작용합니다.
주식은 다릅니다.
주식은 잃거나 얻거나. 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벌고자'하면 '잃습니다'
말이 웃깁니다.
자본을 증식시키기 위해, 원금손실을 감수하고 투자하는 건데 욕심을 내면 안 된다니. 오늘은
욕심의 잘못된 방향성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그 끝에는 분할매수와 분할매도가 있습니다.
9월 29일을 기점으로,1년 7개월 간 복무했던(2019.5~2020.12) 군 적금을 모두 소진했습니다.
이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고, 얘기를 시작하려 하니 벌써부터 부끄럽네요. 하지만, 제가 겪은 일과 그로부터 알게된 사실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10월부터 잠시 매매를 쉬게 되었습니다. 매매를 쉬게 된 배경에는 '단타'가 있습니다.
제 희망은 빠른 시일 내에 '돈을 복사'하는 수준의 자본 증식 메뉴얼을 발견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 플랫폼에서 일확천금을 통해, 부유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마냥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설프게 알게 된 지식을 무기 삼아서, 최고 포식자가 되기에는 제 행동가짐은 만용이었습니다.
9월 27일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이후 이틀 간 단타 매매의 한계를 직면했습니다. 제 매매 일지를 잠시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 종목 중 크게 손실이 났던 종목들입니다.
평소에 관심갖고 있던 종목 중 하나였습니다. vi신호를 추적해서 매매했는데, 비중 설정을 잘못해서 손실이 크게 났습니다.
코리아에프티 역시 지켜보고 있던 종목 중 하나였고, 스스로를 과신한 나머지 손해가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9월 27일 큰 손해를 입고, 원금 복구를 목적으로 뇌동매매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단타'는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데 제약이 있다고 판단을 내렸습니다.
단편적인 제 매매일지에는 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고 한 데서 발생하는 문제가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본문2- 성찰과 개선사항
단타를 함으로써 새로이 알게된 사실이 있다면,
매매를 하는 데 있어 심리적 안정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제가 지금부터 얘기하는 것을 집중해주십시오.
우리가 1천원에 100주를 매매한 종목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종목의 이름을 'a'라고 해봅시다.
우리가 매수한 시점으로부터 5 거래일이 지난 후에, a가 900원이 되었다고 가정합시다.
현재 a 주식회사의 100주에 대한 평가 금액은 '10만원'이 아니라 '9만원'입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팔거나', '계속 보유하거나'.
아마도 '손해'를 '확정'하기 싫어서 대부분은 팔지 않을 것입니다.
'계속 보유'하는 사람들은 a라는 주식이 적어도 '1000원'을 웃돌아야 다시 팔 마음이 생깁니다.
자, 여기서 조건을 추가해봅시다.
'a'라는 주식이 너무 좋아서, 1년은 계속 보유할 생각으로
'처음부터' 해당 회사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장기적으로 투자한 것이라면 계속 보유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런데 'a'라는 회사가 얼마나 좋고 나쁜지에 대해 상세히 알지 못한 채 '그냥 매수'한 상태라면요?
여기에서 또 조건을 추가해봅시다.
그냥 매수했지만, 아직 현금이 100만원 있는 상태와 '10만원' 밖에 없는 상황(혹은 몰빵)에서 마음가짐은 전혀 다를 것입니다.
현금이 왜 중요하냐면 '물타기' 때문입니다.
(물타기란 자신의 주식 종목이 손실율을 낮추기 위해, 추가로 해당 주식을 매수하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왜 물을 타냐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a라는 주식을 900원에 '판다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처음 '1000원'에 매수할 때만 해도, '가장 합리적'인 상황에서 매수한 것이라고 전제하면
900원은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100만원'을 현금 보유하든 '10만원'을 현금 보유하든, '일단 사자' 라는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그런데, 'a'가 800원이 되면 어떻게 되지요?
'그럴 일은 없다.' 라는 답변이 돌아올 수도 있지만, 주식의 가격은 끝없이 올라갈 수도 있듯 하염없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1000원에 a라는 종목을 몰빵했지만, 운이 좋아서 a의 주가가 1100원이 되어 엄청난 수익을 거두더라도 머지 않아서 행운은 떠나고, 불행이 그 자리를 채울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성적으로 주식을 매매해야 합니다. (다시 한 번 제 '수익률 보고서'를 한 번 봐도 좋습니다.)
즉! 여기에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성적인 판단을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요?
1분 단위. 10분 단위. 혹은 30분 만에.
어떤 주식의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매는 예측이 아니라 대응이라 하지요.)
어렵다는 말은 '앞으로 떨어지든' '오르든'
'후회'하지 않을 순간에 매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식의 매도를 예술로 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손실'을 최소화 하는 것과 더불어서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은
애초부터 '현명하게 판단'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서, '단타'를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극소수인 것은 여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매매 비중 조절과 더불어서 해당 회사에 관한 사항. 그리고 시장의 분위기 등
종합적인 모든 조건을 짧은 시간 내에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단타를 잘할 수 있습니다.
애석하게도 저는 반 년 간, 단타를 배우면서 제 성향과 전혀 맞지 않는 것임을 깨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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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가 했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돈을 벌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맞는 말도 아니고, 틀린 말도 아닙니다만 여기에 몇 가지 말을 삽입하면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적금 이자'보다 더 욕심을 내되, '적절한' 기간을 상정하자. 이런 조건을 위의 말에 덧붙이면 다음과 같습니다.
'꾸준히' 돈을 벌기 위해서는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
다시 말해서 '1시간' '4시간' '6시간 30분' 혹은 '5일' '2주' '1달'.
길게는 3개월부터 6개월까지. 몇몇 종목마다 기다릴 수 있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좋아보인다고' 바로 매수하지 말고,
같이 지내야 할 시간들을 생각하며 '신중히' 선택해봅시다.
주식은 결혼이라 비유하기에 과장된 면이 있지만,
연애 정도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적인 조건에 매료되어 사귀게 된 연인이 사실은...
'당뇨, 고혈압' 혹은 '정신 건강상의 문제'
혹은 '신용불량' '전과' 등
다양한 악조건이 은폐된 것이라면? .. 고민이 많아지겠지요.
2022년 10월을 기점으로 단타를 중단하고, 5일 이상 3개월 이하로 바라보는 주식 투자를 해볼까 합니다.
성과가 뚜렷하게 나온다면 2023년 3월 초 즈음에 글로 정리해볼까 합니다.
제 최종적인 목표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이후에,
월급을 꾸준히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여 자산을 증식하는 데 있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1. 단타는 짧은 사랑과도 같다. 즉흥적인 사랑은 곧잘 악연이 되기 마련이다.
2. 주식은 심리 싸움이다. 비중 조절에 서투르면, 결국은 손해가 난다. (제 수익률 보고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