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날씨가 정말 쾌청하여 매일 저녁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닥치기 전에 조깅과 산책을 실컷 해두고 싶네요! 항상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특히 코로나 재유행 조짐이 보인다고 하니, 면역력 강화에 신경쓰시면 좋겠네요.
오늘은 재밌는 퀴즈를 하나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합니다.
처음부터 되게 흥미롭지 않나요? '애초에' 일의 사단을 야기한 'M'군의 죄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S양'의 일처리 방식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L'군의 비겁함에 눈길이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세 사람 간의 '사랑'과는 관계없는 'F'양이 그저 가십거리로서 세 사람의 이야기를 폭로하는 것에 분노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정답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사건을 바라보더라도 각자 중시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개성있는 결론들이 발산하는 것이지요.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20대 문과' 학생으로서 청년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본론1 그래서 넌 뭘 할 건데?
10대의 학생뿐만 아니라 20대 대학생과 졸업생 모두 자신의 진로를 계속해서 개척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멋진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 빠져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기도 하며, 주변의 누군가를 닮고 싶은 마음에 꿈을 결정하기도 하죠.
또한 좋아하는 걸 잘하고 싶거나 잘하는 걸 좋아하고 싶은 마음 혹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으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할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을 '돈벌이'로 이어나가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특히 제가 소속되어 있는 비상경계열 '문과'의 경우, 수업 시간에 학습하는 것과 '취업'은 접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는 종종 대학을 계속 다녀야 하나?라는 회의에 빠지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을 시작하고 세상을 보는 관점을 넓힐 수 있었고 무엇보다 '사람들의 욕심 혹은 기회에 대한 열망'으로 상징되는 '돈의 쏠림'을 수 개월 지켜보면서 간접적으로 사회의 단면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공부가 가치있음을 스스로 되묻는 과정에서 가치의 측정 수단인 '돈'을 활용하여
학업의 원동력을 계속해서 지켜냈으면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삶의 곳곳에 배움이 필요하다면, 그 역시 '돈'과 관계되어 있는 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돈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절히 활용한다면,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몸을 움직이게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올해 5월 초순에 문득 떠올라 정리하게 된 '비상경계열 문과생의 주식 투자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본문2 내가 지금 뭘 배우고 있는 거지?
주식 시장은 개미들의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꼭 참여해야만 한다.
특히 문과 대학생은 주식 시장에 꼭 참여해야만 한다. 이공계 학생은 자신의 학업 성취도가 곧 취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부각된다. 그렇지만 문과 학생들은 학업 이해도가 ‘돈’이 되지는 않음을 깨달아야 한다.
내가 배우는 정치·외교 과목 중 ‘비교정치’가 1차 세계대전 이후 정치학의 한 분류로 인정받은 게(1920년 1월 즈음) 어떤 의미에서는 체계적인 정치 연구의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다음과 같은 점을 시사한다. 문과 학문의 연구가 실용성을 띠게 되었던 것은, 이전에 단순히 루소, 홉스, 몽테스키외 등이 정치 현상을 분석하는 데서 더 나아가 연구자들의 연구 자료를 교차해서 비교·분석하고 종합하여 하나의 보편적인 이론을 창안함으로써 현재를 진단하고 더 나아가 미래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학문으로서 사회적 효용을 창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의문은, 학부생이 이러한 ‘역사’ 다시 말해서 이미 지난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점치는 수준까지 나아가는 것은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뿐더러 탁견을 내놓기 어려운 ‘새 대가리(BIRD HEAD)’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저 앞서 연구했던 석학들의 연구를 이해하는 것조차 시간적으로 부족하며, 열정적으로 학자들의 의견을 탐구할 의지조차 갖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동기, 유인책이 없기 때문이다.
3,4 학년은 취업에 목숨을 건다. 하지만 당장의 취업 여부는 학문에 대한 이해도로 판가름되지 않는다. 사기업이든 공기업이든 실무 분야에 있어 실질적으로 현안을 분석하는 관점을 지녀야 하고, 이러한 현실적 이유 때문에 교내에서 배우는 19세기 20세기 구닥다리 얘기는 일종의 고리타분한 지식으로 치부될 수 있다. 혹자는 과거의 사실을 분석함으로써 현재를 더욱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역량을 기르는 학습의 효과를 야기하므로 중요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지속적으로’ 과거 사실을 파고들 만한 ‘동인’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당장의 돈이 되지 않더라도 수십 년 후에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한다고 신이 약속하더라도, 당장의 돈 한 푼이 더욱 절실한 20대에게는 학점과 학문 이해도는 절대적으로 공부의 원동력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한국 주식을 추천한다. 주식은 선진국 시장(미국, 영국, 일본) 중진국 시장(한국, 중국, 호주) 개도국 시장( 동남아의 일부 국가)으로 나뉘며, 선진국 시장은 ‘가치’ 투자에 적격이다. 특히 한국 주식시장이 특정 인물 혹은 조직에 의해 조작될 수 있는 것과 달리 미국 주식 시장은 조작되기 어려울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시장 참여'와 ‘형사 처벌의 높은 수위’가 개미 주주들에게 신뢰를 이끌어낸다.
그렇지만 내가 한국 주식을 추천하는 이유는, 한국에 사는 동안 한국의 시장 문화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혔으며 주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 가치’에 대한 평가를 하는 데 수월하기 때문이다. 물론 뉴스는 ‘세력’들이 조작할 수 있는 기초적인 수단이다. 뉴스 재료를 세력이 없는 얘기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과장’하고 ‘의도적으로 축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종의 조작으로 볼 수 있다. (나는 주식 시장에서 음모론을 썩 마음에 들어하며, 유튜버 와조스키님의 영상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어쨌든, 뉴스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한국인에게는 차선의 선택지로서 한국 주식 시장이 적합하다. 또한 한국 주식 시장은 변동성 폭이 좁기 때문에 주식 초보자로서는 미국 주식보다 한국 주식이 더욱 적합하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시차를 고려하면, 대학생은 국내 주식을 하는 게 생활 리듬에 있어 부합하다고 생각한다. (직장인은 오히려 근무 시간으로 인해 미국 주식이 유리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문과 대학생이 국내 주식을 해야 하는 이유는 국내 주식 시장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있는 ‘중진국’ 시장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골머리를 앓는 문제가 산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개선할 시기만 생각하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
문과 대학생은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가치를 취업 시장에서 활용할 수 없다면, 학력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무력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대학 내에서 배움은 활력을 잃게 된다. 학생들이 자신의 배움에 조금 더 능동적으로 가치를 부여하고, 소규모 자산 투자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재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움에 재미를 배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수는 없다. 대략 10명의 개미가 주식 투자를 한다면, 1년 동안 주식 시장에서 자신의 투자금을 보존할 수 있는 사람은 2명 정도, 꾸준히 이익을 낼 수 있는 사람은 1명 정도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7명은 손해를 보고 주식 시장을 떠나게 된다.
그렇다. 주식 시장은 단기적으로 제로섬 게임이기 때문에 단기간 욕심을 내는 7명은 주식 시장을 떠나게 되며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2명은 주식 시장에서 욕심을 내지 않고 투자금을 보존할 수 있다. 그리고 오직 1명만이 주식 시장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자신의 투자 방법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성찰하며 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다. 이는 인간과 dna 전반에 있어 유사도가 높지 않지만, 뇌의 작동 기제가 유사한 생쥐 무리의 습성에 대한 연구에서 착안한 생각이다.
생쥐 5마리가 어느 폐쇄된 유리 상자 속 보금자리에 갇혀있을 때, 작은 구멍을 뚫어주었다. 그 구멍은 유리관으로 이어져 있고, 그 반대편에는 큰 상자가 하나 있다. 그 상자 속에는 깊은 물웅덩이가 한 가운데 있고 물웅덩이 반대편에는 먹이가 있다. 생쥐 5마리 중 유리관을 통과하여 깊은 물웅덩이를 건너 먹이를 취해서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생쥐는 ‘진취적인’ 성향의 쥐라고 지칭하자.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한 쥐'가 있으며, 진취적인 쥐가 취한 먹이를 약탈하려는 쥐를 '약탈자'라고 부르자.
해당 실험에서는 5마리씩 무리지어 수 십여 마리의 쥐를 실험했고 5마리의 쥐 중 진취적인 쥐는 1마리, 무기력한 쥐가 2마리, 약탈하는 쥐가 2마리였다고 한다. 그리고 각 케이지에서 이 쥐들 중 진취적인 쥐만 모아서 따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놀랍게도 이전에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진취적인 태도를 보였던 쥐들 중 일부는 ‘무기력한’ 쥐가 되었고, 약탈하는 쥐도 일부 나타났으며 진취적인 쥐의 비율 역시 이전의 무작위 실험과 유사했다는 것이다.
이는 각종 고등학교 입시를 통과하여 서로 성적이 유사한 학생들이 밀집해있는 대학 속에서도 성적 편차가 고등학교와 유사하게 나타나고 또한 공부에 대한 흥미조차 대학 성적에 비례해서 나타나는 모습에서 집단에서의 인간의 열정 행태는 생쥐 실험에서의 결과와 유사하다. 경쟁이 진행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찾으려는 노력은 ‘노력에 대한 기대되는 보상’을 어떻게 바라보냐의 차이로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경쟁하는 무리 속에서 집단의 최댓값은 존재하지 않으며, 개개인의 최적값에 의하여 집단의 운명이 정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성질이 기본적으로 이익을 쫓되,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노력이 확보할 수 있는 기댓값을 빠르게 고려한 뒤 노력의 양을 결정하게 된다고 전제한다면, 주식 시장에 대한 대학생들의 참여는 모든 대학생들의 학업 열정을 증폭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10명 중 1명의 학업 열중도를 높일 수 있으며 다른 학생들 역시 투자 경험을 조기에 쌓음으로써 자신의 투자 적합도에 대해 고민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정리하며
오늘은 투자에 필요한 기술적 정보들을 풀이하는 것보다는 주식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조금 딱딱한 문체로 서술하였던 점이 우려되지만, 그래도 혹시 주식 투자에 관심 있는 10대 혹은 20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들 이번주도 잘 마무리 하시고 다음주에도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