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범죄꾼 04화

카사노바의 후예(제비족) 2

또 다른 만남

by 써니짱

“원하는 직장은 물론 사무직을 원하시겠지요?”

“그렇기는 한데 저는 교사 자격증이 있어 중학교나 고등학교 교사를 원합니다”


“전공은 무엇을 하셨나요?”

“저는 전공이 영어인데 너무 흔한 과목이고 전공자가 많아서 취업이 잘 안 되네요.”


“학교 취업은 순위 고사를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순위 고사를 봤는데 잘 안 되어 사립이라도 가볼까 하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제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초면에 ..”


그러는 사이 주스가 나왔다는 연락이 와서 최태관은 주스를 받아왔다.


“자 ! 시원하고 맛있다고 하니 한잔 드시지요?”

“예 잘 먹겠습니다.”


주스를 먹으며

“집은 어디십니까?”

“집은 앞산 밑에 있는 대명동입니다.”


“대명동은 부자 동네인데 좋은 동네에 사시네요. 그럼 남, 여 어떤 학교를 원하십니까?”

“그런 것은 원하지 않고 그냥 고등학교를 원합니다.”


“고등학교를 원하시는 이유라도..”

“같이 공부한 친구들이 중학교는 사춘기 아이들이 많아 지도하기가 곤란하다고 해서..”


“제가 모셨던 선배 아버지가 사립학교 이사장인데 한번 알아봐 드려도 되겠습니까?”

“예?”


처음 보는 남자가 학교 교사 취업을 소개 시켜 준다고 하니 웬일인가 싶어 눈이 휘둥그레졌다.


“진짜입니까?”

사립학교에 들어가면 인사이동 없이 결혼을 하고도 계속할 수 있어 바라던 자리가 아니던가?


“우선 저의 명함인데 받으시고 연락처를 알려주세요.”라며 최태관이 가짜로 만들어 소지하고 다니던 서울 강남 주소의 명함을 지갑에서 꺼내어 주었다.


“저의 사무실은 서울 테헤란로에 있는데 무역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대구의 섬유를 해외로 수출을 하는데 미국과 중동 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아 그러세요?”

마치 무역업에 종사하는 사업가인양 박신정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태관은 대구의 명문인 K 고교를 나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인 S대학을 나오지는 않았지만 서울의 K 대학 법대를 나와 고시공부를 했다. 하지만 운이 없는지 실력이 없는지 몰라도 번번이 실패를 하고 몇 년 정도 지나자 취업을 하고 빨리 결혼하라는 부모들의 등쌀에 고시 공부를 접고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대기업에 입사를 해서 대학 선, 후배들의 배려로 일취월장 실적을 올리던 중 거래업체로부터 금품수수 한 것이 감사팀에 적발되어 중간에 퇴사를 하여 부모님이 계신 대구로 돌아왔다.


대구에 와서 생활을 했지만 대기업에서 물품 담당을 하며 받던 대우를 생각하니 지역에서의 생활은 말이 아니어서 조그마한 회사에 다니는 것이 영 불편하고 고교, 대학 친구들 보기가 부끄러워 가짜 명함을 새겨 다니면서 허세를 부리고 다녔다.


허세를 부려도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하는데 돈이 없자 타고난 인물과 학식을 이용하여 사기행각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이건 외에 세 건의 사기행각이 들통이 나서 불구속되어 벌금을 내기도 했지만 구속되었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된 예도 있었다.


벌을 받았으면 그만 멈추어야 하는데 세 번에 걸쳐 사기 행각 한 것을 바탕으로 좀 더 대담하고 액수가 커지게 된 것이다.


명함을 주고 난 뒤 약속시간이 되었다며 괜스레 바쁜 척 자리에 일어났다.


“오늘은 제가 00 호텔에 선약이 있어서..지금 시간이 없어 가는데 바쁜 일 끝내 놓고 며칠 내로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또 다른 만남 ◆


그렇게 헤어진 뒤 최태관은 카페를 나와 00 호텔로 거래처 손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 아니고 시내 00 호텔 카피 숍으로 가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또, 다른 여인과의 미팅 약속이 있었던 것이었다.


헐레벌떡 00 호텔 커피숍을 들어가니 럭셔리하게 치장한 호텔 거피 숍 한쪽에 미모의 여인이 누군가를 기다리다 최태관을 보자 손을 흔들며 반갑게 맞이하는 것이었다.


“여기..”

“일찍 오셨는가 봐?”


자리에 앉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차 한잔 하셨나요?.”

“아니 저도 금방 왔어요?”교양 있는 행동과 언어로 누가 봐도 인텔리 여성이었다.


“우선 차부터 한잔 합시다.”

“예 저는 시원한 주스를 먹겠습니다.”


“같은 것으로 한잔 합시다. 아따! 오늘 왜 이리 덥지요?”

“여름이니까 덥지요.”


그렇게 인사치레 말들이 오가는데 아주 오래된 인연같이 보였다.


“서울 가신다더니 볼일은 잘 보셨나요?”

“국회의원 하는 선배에게 부탁을 해놓고 왔는데 시일이 조금 걸린다고 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해 달라고 했습니다.”


“뭐 잘 되겠지요. 호호호”

이들은 뭔가를 꾸미고 있는 일이 있는 것 같은 대화가 오갔다.


최태관은 00 백화점에서 아동복 매장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를 하였었고 앞에 앉은 여인은 그렇게 알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여인에게 백화점에 점포를 가지고 있으면서 회장을 잘 알고 있으나 백화점에 매장을 내려고 하면 자신의 힘으로는 부족하여 회장하고 친한 국회의원 힘을 조금 빌려야 한다고 했다.


그 국회의원은 학교 선배라서 친하게 지내고 있으니 그 선배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하면 성사될 것이라고 속여 놓은 상태라 로비 자금 삼천만 원을 받아 서울 갔다가 오는 것이라고 속인 것이었다.


명문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선배 이름을 팔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커피숍에 같이 앉아 있는 여인은 손현주(가명 당시 32세)로서 아버지가 인쇄업과 부동산을 하며 부를 축척 해놓아 일정한 직업을 가지지 않았지만 백화점에 여성 전문 의류매장을 내려고 준비하다가 최태관을 알게 되었고 최태관의 언행에 빠져 들어 최태관의 말대로 움직이는 중이었다.


최태관이 나왔다는 고교와 대학을 지인을 통하여 알아보니 사실인 것을 알았고 잘 생기고 똑똑한 사람을 옆에 두고 있다가 결혼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던 터라 최태관의 일거수일투족이 만족스러웠다.


“서울 선배에게는 잘 전달하였나요?
”아이고 바빠서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을 겨우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전달했습니다.”


“아빠가 걱정을 많이 하시던데.. 잘되겠지요?”

“조금 기다려 봅시다.”


주문하였던 차가 나와 먹고 난 뒤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보니 저녁밥 먹을 시간이 되었다.


“저녁 먹으러 갑시다.”

“예”


둘이는 호텔 커피숍을 나와 인근에 있는 일식집으로 들어갔다.


일식집에 들어가 회와 반주를 시켜먹었다.


한차례 술을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고 약속이라도 한 것 같이 둘이는 식당을 나와 호텔로 향했고, 청춘 남녀는 불꽃을 튀겼다.


손현주는 아직 처녀의 몸이고 부모님들과 같이 생활을 함으로 늦은 시간까지 같이 있을 수 없어 호텔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최태관 역시 집을 나와 00동 부모님 계신 곳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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